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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여는 선강퉁] 3500조원 미래시장 선강퉁투자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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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범위 글로벌 자본시장 통큰 선물, 증시개방의 신기원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29일 오후 3시3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승환 기자] 선"강퉁이 조기 시행되는 것은 중국 증시에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투자 기회입니다. 중국 선전(深圳)증시 메인보드는 물론 창업판(創業板, 차스닥)과 중소판(中小板, 중소기업 전용 시장)에는 첨단 IT기술, 문화, 미디어 등 해외 투자자들의 구미를 자극할 신산업과 성장주들이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특히 한국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상하이(上海) 증시보다 훨씬 매력 있는 시장이 될 것입니다."

중국 흥업증권(興業證券) 리서치센터 왕한(王涵) 부소장은 최근 뉴스핌 기자와 만나 선강퉁(深港通, 선전-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개통은 종목과 개방 범위 등의 면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후강퉁(滬港通, 상하이-홍콩증시 간 교차거래)과 비교해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선강퉁 출범이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인구 14억의 세계 최대 규모 투자시장인 중국의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선강퉁 시행을 통해 4반세기 만에 빗장을 열게 된 선전증시는 중국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IT, 미디어, 첨단의료, 헬스케어 등 신흥산업 블루칩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이자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업체들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 BYD(比亞迪 002594.SZ ), 중국 최대 스포츠 미디어 플랫폼 러스왕(樂視網 300104) 등이 선전증시 투자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만큼 위험도 크다. 선강퉁은 꿀과 독을 함께 품은 시장이다. 선전시장은 펀더멘털보다 기대감에 의존한 시장으로서 상당 부분 고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중국 증시에서 선전증시의 소형주들은 종종 투기의 대상이 되며 상한가와 하한가를 넘나든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에 비해 정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점과 당국의 개입 여지가 큰 투자환경도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약점이다. “선전증시는 가슴을 뛰게 하는 시장이지만 철저한 준비 없이 무턱대고 들어왔다가는 큰코다칠 수밖에 없다.” 중국 현지 경제매체의 한 증권 전문기자의 설명이다.

중국과 홍콩 증권당국 관계자 및 증권업계 주변 전문가들은 이르면 3분기,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선강퉁이 공식 출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관계자 모두 선강퉁 출범은 시간문제라는 입장을 재차 피력한 상태로, 최근 들어서는 9월 출범설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글로벌 개인투자자 유혹하는 신천지

선강퉁이란 중국의 선전증권거래소(이하 선전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이하 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선강퉁이 출범하면 해외 개인투자자들도 홍콩증시를 경유해 선전증시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지난 2014년 11월 상하이-홍콩 간 교차매매를 골자로 한 후강퉁이 도입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귀주모태(貴州茅台 600519.SH), 평안보험(平安保险 601318.SH) 등 상하이증시 종목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상하이거래소가 4대 은행을 포함한 대형 국유기업, 민간 대기업 위주의 시장인 반면 선전거래소는 중소기업과 벤처, 하이테크 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선전거래소는 산하에 벤처기업 전문 시장인 창업판과 중소기업 전용 시장인 중소판을 포함하고 있어, 사실상 우리나라의 코스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선전증시 전체 상장사의 75%가량이 메인보드가 아닌 창업판과 중소판에 등록돼 있다.

전체적인 시장 규모는 상하이증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7월 1일 기준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은 총 1781개로 상하이증시(1106개)보다 많지만 시가총액은 21조2000억위안(약 3500조원)으로 5조위안 정도 작다. 주가가 얼마나 고평가됐는지를 나타내는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은 40.32배로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거래소보다 2.8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선강퉁이 개통되면 1800개에 육박하는 선전증시의 모든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일까? 대답은 ‘노(No)’다. 앞서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매매를 허용한 후강퉁 출범 당시 중국 정부는 효율적 시장관리를 위해 투자 가능한 종목을 상하이180지수, 상하이380지수 등의 568개 우량 종목으로 제한했다. 이는 상하이증시 전체 상장사의 59%, 시가총액의 9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당시의 경험으로 비춰볼 때 선전성분300(SZSE300)지수 혹은 선전성분500(SZSE500)지수 구성 종목, 선전-홍콩 동시상장 종목, 창업판, 중소판 내 우량 종목 등 전체 상장사의 30~40% 정도가 선강퉁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선전거래소는 상하이에 비해 종목 수는 많지만 개별 기업의 시가총액은 작기 때문에 초기 투자 범위는 후강퉁(상하이-홍콩 시가총액 80% 비중)에 비해 좁을 수 있다”며 “전체 시가총액의 43%(8.3조위안)에 해당하는 선전300지수로 거래 가능 범위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선강퉁 주식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사는 것'

계획대로 선강퉁이 개통되면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도 향후 중국 경제를 견인해나갈 신흥산업 유망주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중국 최대 미디어 콘텐츠 제작기업 화처미디어(華策影視 300133), 헬스케어 대표 종목 운남백약(雲南白藥集團 000538) 등 주식에 국내 증권사 창구나 스마트폰을 통해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15년 말 기준 선전증시에 상장된 IT, 미디어, 바이오 등 신흥산업 관련 종목은 총 673개로 전체 상장사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종이 19.1%로 가장 많으며, 창업판의 경우 하이테크 기업의 비중이 95%에 육박한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친환경 테마 기업의 10곳 중 9곳이 선전시장에 상장돼 있을 만큼, 투자 매력이 큰 신흥산업 유망기업 대부분이 선전증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금이 중국 신흥산업 투자의 마지막 기회다. 중국 경제의 주도권이 기존의 전통 굴뚝산업에서 IT, 미디어, 헬스케어 등 신흥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증권업계 전문가의 말이다. 지난 몇 년간 신흥산업 기업들은 국민소득 증가와 스타트업 열풍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철강, 석탄, 은행 등 소위 전통기업들의 실적이 경기 침체 영향으로 가파른 하향세를 나타낸 반면 A주 신흥산업 상장사의 65%가 실적 호조를 보이며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중국 정부의 산업 지원정책도 점점 신흥산업 육성에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12~2014년 중국 증시가 장기 침체 국면에 빠져 있을 때에도 선전증시 상장사 중 약 40% 종목의 주가가 100% 넘게 상승했으며, 오름폭이 2배를 상회한 종목도 15%에 육박했다. 선강퉁을 통해 중국 신흥산업 고성장주에 대한 직접투자가 가능해지면서 해외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또한 선강퉁 출범은 좀처럼 침체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 본토 증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선강퉁 출범 초기 중국 중소형 고성장주를 노리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대거 선전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대표 투자은행(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中國國際金融公司)는 최근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선강퉁이 출범하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전증시의 헬스케어, IT 등 고성장주와 바이주(白酒) 등 소비 관련 종목 매수에 나서며 하나의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도 “기대를 모았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이 불발되면서 박스권에 갇혀 있는 중국 증시가 선강퉁 출범을 계기로 방향 타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2014년 말 후강통 출범과 동시에 4년간의 장기 침체에 빠져 있던 중국 증시가 6개월간 단기 불(Bull)마켓을 연출한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선강퉁 출범은 홍콩증시를 재평가할 수 있는 기회다. 중국 본토 A주 증시와 비교해 저평가된 홍콩증시 H주의 우량주로 본토 자금이 유입되면서 H주의 가치가 대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A주와 H주에 동시에 상장된 17개 종목 중 H주 대비 A주 주가가 고평가된 종목은 16개다. 같은 기업의 주식이라도 선전에 상장된 주식이 홍콩에 상장된 주식보다 더 비싸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안신국제(安信國際) 수석 애널리스트 한즈리(韓致立)는 “홍콩증시가 선전증시보다 현저히 저평가된 상황에서 선강퉁을 통해 선전, 홍콩증시 간 연계가 강화되면 H주로의 자금 쏠림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선강퉁 출범을 앞두고 이 같은 기대감에 힘이 실리며 홍콩H지수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 가슴 뛰게 하는 시장, 그러나 이것만은 피해야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리스크도 적지 않다. 선전증시는 상하이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폭이 큰 중소형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손바뀜이 잦은 개인투자자 비중도 80%에 육박한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얘기다. 일례로 선전증시 창업판에 상장해 있는 IT업체 폭풍과기(暴風科技 600431.SZ)의 경우, 지난해 A주 불마켓 당시 29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800% 넘게 상승한 뒤 다시 폭락해 큰 화제가 됐다.

테마주 중심으로 주가가 심하게 출렁이는 선전증시는 상하이증시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시에 선진국 증시와 비교해 체계적이지 못한 투자환경 역시 개인투자자들의 투기 성향만큼이나 위험한 부분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상장사들의 제멋대로식 거래중지다. 지난 2015년 7월 중국 주가지수가 폭락 조짐을 보이자 A주에서는 한때 1320개에 달하는 종목이 거래중지에 돌입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이후 거래중지 제도가 불리한 시황을 피하기 위한 상장사의 '꼼수'로 남용되면서 A주 시장 질서 교란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중국 당국이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심사를 앞두고 관련 제도를 손질했지만 상장사들의 꼼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선전증시의 우두머리 종목이자 중국 부동산 관련 상장사 중 가장 큰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완커 A(萬科A 000002.SZ)는 경영권 분쟁을 이유로 6개월째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높은 밸류에이션도 부담이다. 선전증시 상장기업의 대부분이 밸류에이션이 높은 중소기업이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A주 파동으로 밸류에이션이 상당 부분 낮아지긴 했지만 선전증시의 주가수익배율(PER)은 약 40배로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거래소보다 2.7배가량 높다. 지난해 6월 선전증시의 평균 PER는 67배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증시전문가는 선강퉁 출범 초기 선전시장에 몰려 있던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홍콩증시로 급격하게 빠져나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선강퉁 투자의 성패는 결국 중국 경제의 기초 체력에 달려 있다. 증시는 국가 경제의 미래 전망과 기대를 반영한다. 중국 경제의 뚜렷한 회복 없이는 선강퉁 효과도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과도한 부채에 따른 금융위기 리스크, 전통산업 침체에 따른 디폴트 사태, 부동산 거품 붕괴, 브렉시트 파동 등 중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아울러 환헤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위안화 약세에 따른 환손실도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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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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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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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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