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계춘할망’ 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윤여정이 김고은과 맞담배 신을 찍은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계춘할망’(제작 (주)지오엔터테인먼트, 배급 (주)콘텐츠난다긴다)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촬영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날 윤여정은 극중 등장하는 맞담배 신에 대해 “같이 편안하려고 하는 신이었다. 제가 젊었을 때 천경자 선생님을 뵌 적 있다. 지금 저보다 어린 50대셨는데 담배를 너무 멋있게 피우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여정은 “선생님께 ‘저도 담배 좀 한 번 피워볼까요?’ 했더니 ‘피소, 혼자 담배 피우는데 동무해준다는 게 얼마나 고맙소’라고 하셨는데 정말 멋있었다. 나도 늙어서 후배가 그러면 저렇게 해야지 했다. 근데 가락도 없고 사투리도 못써서 못해봤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창감독하고도 이 이야기를 했다. 왜 우리 영화에서는 (김고은이) 담배 피우다가 날 보고 숨지 않느냐. 근데 그걸 같이 피움으로써 마음을 연다, 이 아이를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해석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함께 촬영한 김고은은 “실제 윤여정 선생님 앞에서 담배 태웠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긴장됐다. 전작에서도 담배 피웠지만 항상 혼자 피웠는데 이번엔 선생님 앞이었다. 연기지만 함께 피웠던 게 기억에 오래 남았다”고 밝혔다.
한편 ‘계춘할망’은 12년의 과거를 수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김고은)와 오매불망 손녀바보 계춘할망(윤여정)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드라마다. 내달 19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