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2015년도 건설업체 경영분석 발표
[뉴스핌=김승현 기자] 지난해 주택경기는 ‘반짝’ 살아났지만 그간 침체됐던 내수시장과 해외 건설시장 부진으로 작년 건설사들의 경영지표가 악화됐다.
기업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높아졌고 유동비율은 낮아졌다. 기업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이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도 기업공개 건설사 경영성과 분석 결과를 2일 발표했다.
기업공개 건설사는 131개로 지난해말 현재 종합건설업을 등록하고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하는 상장사 및 기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015년도 연말기준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업체다.
2015년 기업공개 건설사 안정성 지표 <자료=대한건설협회> |
부채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22.8%포인트 늘어 173.1%다. 유동비율은 11.7%포인트 줄어 109.9%다.
건설매출액은 116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4년까지의 건설경기 침체 및 저유가로 인한 해외실적 악화에 기인했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매출액영업이익율은 전년동기대비 2.8%포인트 감소한 –1.9%를 기록했다. 조선업을 겸업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의 해운업 불황과 저유가로 인한 해외건설사업 실적 부진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10개사 중 3개사가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이 4조1552억원에 달하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이 -168.5%로 급격히 악화됐다.
다만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의 한계업체 비중은 39.7%로 전년도 46.9%에 비해 7.2%포인트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저유가로 인한 해외공사 손실 증가와 그간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부진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며 “대외적으로 당분간 저유가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대내적으로 지난해 반짝 상승했던 주택경기가 주택담보대출 강화 등으로 다시 침체될 경우 건설업 경영상태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http://www.cak.or.kr) 통계-건설경영분석 메뉴에서 확인 할 수 있다.
2015년 기업공개 건설사 수익성 지표 <자료=대한건설협회>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