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라니에리 레스터 감독 “슈마이켈(사진), 바르셀로나 이적? 메시랑 바꾸면 가능” 절대 불가. <사진= 레스터시티 공식 홈페이지> |
[EPL] 라니에리 레스터 감독 “슈마이켈, 바르셀로나 이적? 메시랑 바꾸면 가능” 절대 불가
[뉴스핌=김용석 기자] 우승을 목전에 둔 레스터시티의 30일 인터뷰에는 레스터시티에 쏠린 관심만큼 전세계로부터 몰려든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끊임없이 쏟아진 여러 질문 중 슈마이켈에 대한 질문에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은 "슈마이켈은 축구선수로나, 골키퍼로나, 한 인간으로나 매우 훌륭한 사람이다. 그가 아버지 피터만 못하다는 말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나에게는 그가 역대 최고다"라며 슈마이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가디언 등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골키퍼 슈마이켈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대한 질문에 라니에리 감독은 "굉장하다. 돈은 얼마나 준다고 하나? 돈 대신 리오넬 메시랑 맞교환도 가능하다"며 사실상 이적 불허 의사를 밝혔다. 앞서 바르셀로나가 테어 슈테겐의 리버풀 이적 시 슈마이켈을 여러 옵션 중 하나로 검토 중이라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있었다.
슈마이켈은 어린 시절, 맨유의 전설인 아버지 슈마이켈을 따라 맨유 올드 트래포드 구장을 제집처럼 드나들었고 아버지가 우승 컵을 들어올리는 그 자리에 항상 함께 했다.
아버지처럼 골키퍼가 되었으나 항상 피터 슈마이켈의 그늘에 가려 있었고, 올 시즌 레스터와 함께 영화처럼 화려하게 비상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슈마이켈에서 시작되는 레스터의 강철 수비와 역습은 레스터를 리그 우승 목전까지 이끌었고, 이변이 없는 한 이제 곧 팬들은 아버지가 프리미어 리그 우승 컵을 들어올린 후 17년 만에 다시 아들이 리그 우승 컵을 들어올리는 유례없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슈마이켈은 과거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전설의 아들이란 사실은 커리어에 사실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모두가 내게 아버지에 대해 묻고 아직도 나를 누구누구의 아들이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나는 이미 29세고 누군가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다. 내가 벌써 29세라고 하면 다들 놀라며 벌써 그렇게 컸냐는 반응이다. 내가 40살에도 축구를 하고 있다면 그 때는 내가 어른 취급을 받기를 바란다. 아버지가 축구를 하던 때와 내가 축구를 하는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그러니 아버지와 나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사람들은 그게 재미있는가 본데 당하는 나는 하나도 재미있지 않다"며 전설의 아들로 사는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라니에리 감독은 이런 슈마이켈의 마음을 아는 듯 "지금이야말로 그의 아버지 피터 슈마이켈에 대한 이야기를 끝낼 시점"이라고 밝혔다.
피터 슈마이켈도 레스터시티와 아들이 승승장구하자 SNS를 통해 "이제는 캐스퍼가 '슈마이켈의 아들'이 아니라, 내가 '슈마이켈의 아버지'로 불리겠다"라며 뒤늦게 만개한 아들의 모습에 감개무량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