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안전한 길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도로공사 동호회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공사 지식기부형 동호회 ‘실크로드’가 길과 관련된 개선과제 발굴과 대안 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크로드’는 길에 관한 건전한 지식집단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목표로 지난 2014년 4월 회원 43명으로 결성됐다.
동호회 이름은 고대 중국과 서양 간 정치, 경제, 문화를 이어 준 교통로 역할을 수행한 실크로드처럼 고속도로와 일반도로, 도로공사와 사회전반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50명의 회원이 그룹별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매주 정기모임을 통해 활동내용을 점검하고 있다. 결성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20건이 넘는 실적을 냈다.
제한 최고속도가 본선과 동일하게 표기돼 과속을 유발하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덕고가차도 연결로 제한최고속도를 하향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 시속 80km에서 60km로 제한속도를 낮췄다.
경기 성남시에서는 판교고가차도 하부에 설치된 표지판이 역주행을 유발할 수 있음을 발견하고 경기도에 개선의견을 요청해 표지판 교체작업을 완료했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운전자 시야확보를 위해 도로 합류부 주변 녹지대 수목제거를 요청했다.
이외에도 잘못된 길을 유도하는 도로안내표지판 개선 요청, 붕괴가 우려되는 옹벽에 대한 안전시설 설치 건의, 교통혼잡을 가중시키는 불합리한 차선 운영 개선 요청 등을 통해 해당 지자체의 긍정적 답변을 이끌어냈다.
도공 관계자는 “실크로드는 자체 활동뿐만 아니라 앞으로 시청이나 도청, 국토관리청 등과 연계해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영통구 영동고가차도 최고속도 제한 하향조정 <사진=도로공사>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