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vs 비야레알... 클롭(사진) “벤테케 복귀, 천만다행” vs 마르첼리노 “전설의 팀 꺾고 유로파리그 새 역사” . <사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
리버풀 vs 비야레알... 클롭 “벤테케 복귀, 천만다행” vs 마르첼리노 “전설의 팀 꺾고 유로파리그 새 역사”
[뉴스핌=김용석 기자] 리버풀과 비야레알은 29일 오전 4시5분(한국시간) 2015~2016 시즌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비야레알 마르첼리노 감독은 경기 전 정례 인터뷰에서 "리버풀이 유로파리그 우승 후보일지는 모르나 비야레알도 그에 필적할 만한 실력을 갖춘 팀이다. 리버풀은 역사와 전통이 있고 8강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물리치고 올라왔다. 그렇지만 비야레알이 리버풀보다 못하다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해 이 전설적인 팀을 물리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르첼리노 감독은 "4강까지 올라온 우리 선수들에게 만족하고 감사한다. 8강까지는 부담감이 더 컸는데, 이제부터는 새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니 즐길 수 있는 한 경기를 즐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야레알은 현재 프리메라리가 4위이나, 승점 1점을 두고 피말리는 전투를 치르고 있는 1~3위보다 무려 20점이 뒤져 있다. 비야레알은 이전 유로파리그에서 항상 4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리버풀을 이기고 결승에 오른다면 팀 역사의 한 장을 쓰게 된다.
비야레알은 그 동안 리버풀은 그 동안 한 차례도 만난 적이 없으나 잉글랜드 팀을 상대로 한 지난 10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리버풀도 스페인 클럽을 상대로 한 최근 4경기에서 3패를 기록해 스페인 팀에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토트넘의 스트라이커였던 비야레알의 로베르토 솔다도는 "결승전에 오른다면 정말 꿈만 같을 것이다. 선수 모두 같은 꿈을 꾸고 있다. 비야레알에게 온 기회를 어렵지만 놓치지 않겠다. 이 순간을 즐길 것이고 모두 하나가 되어 리버풀을 맞겠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8강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로 점쳐지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극적으로 꺾고(1차전 1-1 무승부, 2차전 4-3 역전승) 4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16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8강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유로파리그 최강자들을 넘어 4강에 오른 리버풀은 이제 마지막으로 비야레알만 넘으면 2007년 이래 처음으로 유럽 컵 결승에 오르게 된다.
리버풀은 2009-2010 유로파리그 4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클롭 감독은 부임 후 10차례의 유로파 리그 경기에서 5승 5무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리버풀은 엠레 찬(발목), 고메즈(무릎), 헨더슨(무릎), 오리기(발목), 잉스(무릎) 등의 주전 선수들이 대거 부상인 데다 사코마저 도핑 테스트에 걸려 출장 정지 상태다. 급한대로 클롭 감독은 그 동안 무릎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한 달 넘게 출전하지 못하던 벤테케를 원정 명단에 포함시켰다.
여전히 도르트문트의 영웅으로 추앙 받고 있는 클롭 감독은 전 소속팀을 꺾은 기분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클롭 감독은 UEFA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팀을 이겼을 때와는 다른 기분이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니 기분이 이상했고 생각해보니 리버풀은 이겼지만 도르트문트는 져서 그런 것이었다. 그렇게 도르트문트를 이기고 올라온 만큼 그 승리가 헛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클롭 리버풀 감독은 "부상이 많은데 벤테케가 적절한 시점에 돌아와 다행이다. 비야레알은 스페인 리그의 강팀이고 작은 도시에서 훌륭한 팀을 꾸려가고 있다. 용감한 축구로 맞서야 한다. 리버풀은 4강에 오를 자격이 있어 이 자리에 왔고, 이제 우리가 결승에 오를 만큼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