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기반 마련 후 실험실 세팅 고려...적자 벗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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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유전자진단 전문기업인 디엔이이링크가 본격적인 영업력 확대에 나선 가운데 내달 네덜란드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 유럽 첫 진출이다.
지난 27일 이종은 대표이사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다음달 1일 네덜란드 법인을 설립키로 결정했다"며 "일단 향후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영업 기반을 쌓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업 기반이 마련되면 현지서 실험실을 세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법인 설립은 해외 영업력을 보다 강화하려는 취지다. 특히 유럽 시장은 경쟁사들이 많아 그동안 진출을 고심해왔으나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 인력을 끌어와 보다 효과적인 영업을 펼치겠다는 게 이 대표 복안이다.
이에 따라 디엔에이링크는 유럽법인 설립 초기에는 현지에서 인지도 확대 등 영업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서 연구인력을 충원, 실험실을 세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네덜란드 법인설립은 디엔에이링크가 처음 유럽시장에 진출하게 됐을 뿐 아니라 해외 거점을 한 곳 더 늘리게 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현재 디엔에이링크는 미국 임상병리업체 퍼시픽림(Pacific Rim)과 공동으로 연구센터를 설립했고 중국에서는 옌다(燕達·연달)그룹과 맞춤의료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옌다그룹과는 MOU에 이어 현지 실험실 구축 등도 논의되고 있는 상태다.
디엔에이링크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도 판매법인 '케어링크(Carelink)'를 신규 설립하며 영업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적자를 벗어나겠다는 이 대표의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2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목표는 국내·외 영업력 확대를 통해 적자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미 해외 업체와 관계를 맺고 공동 연구를 진행중이거나 우리나라서 국책과제를 수주하는 등 기술력은 일정부분 인정받았으나 영업 부진으로 인한 적자가 이어져왔기 때문에, 본격적인 영업력 확대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디엔에이링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80억원, 매출액은 94억원이다.
단, 현재까지 네덜란드 법인의 투자 액수나 정확한 출자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초기 투자금액은 사무실 마련이나 인건비 등 기본적인 경비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해당 법인 초기에는 영업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는 만큼 관련 매출이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