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사내 무선망 구축 안해도 돼 비용 절감 가능
직원 통신비 지원, 업무용 데이터 사용량만 할 수 있어
[뉴스핌=심지혜 기자] KT는 개인용과 사무용에 따른 데이터 사용을 구분하는 기업전용 LTE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업전용 LTE는 일반 LTE 상용망을 기업 전용회선처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금까지는 기업 보안을 위해 별도의 사내 무선망을 구축해야 했지만, 기업전용LTE를 이용하면 그러지 않아도 보안 확보가 가능하다.
KT가 상용망에 기업 전용 게이트웨이(Gateway)를 설치해 일반 무선 인터넷 망과 분리된 환경에서 기업 내부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이에 전국 어디서나 사내 망에 접속할 수 있다.
또한 기업들 입장에서는 직원들에게 통신비를 지원하면서 업무용으로 사용한 데이터에 대해서만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업전용 LTE 이용은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돼 간단하다. 앱을 구동한 후 켜면 데이터를 업무용으로만, 끄면 개인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음은 이문환 기업사업부문장과 강국현 마케팅부문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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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일반 데이터 상용망을 게이트웨이로 분리해 기업용과 개인용 데이터 사용을 구분하는 '기업전용 LTE'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심지혜 기자> |
-기업들 입장에서는 보안 문제가 가장 우려될 텐데, 망 분리나 전용회선만으로 보안 문제 우려를 해소할수 있는가. 해킹이 원천 봉쇄되나.
▲외부에서 해킹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업전용 LTE는 단순해 보여도 공중망에 접속 하는 것과 사내망에 접속하는 길을 다르게 하는 것이다. 외부 접속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게다가 개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단말 고유 번호를 등록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부 접속이 안된다.
-망을 분리하고 전용회선을 쓴다 해도 완벽한 보안은 불가능한데, 기업전용 LTE 고객사에 해킹 사고가 나면 KT가 책임 지나. 사고가 발생하면 KT가 나서나.
▲자체적으로 보안 강화를 하기 어려울 경우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관제 플랫폼과 서비스 솔루션까지 넣어 이용요금을 받는 방식이다. 앱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으며 네트워크 단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
-이런 서비스는 KT만 가능한가. 경쟁사가 유사서비스를 할 수는 없나.
▲KT는 전국 360개 지사에 70만 킬로미터의 전용회선이 있다. 이러한 유선 인프라는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힘들다. 이는 또 지난해 9월부터 현대중공업 등에 상용화한 경험도 있고 확보한 특허만 20여 개다. 경쟁사들은 쉽게 따라오기 힘들 것이다.
-기업전용 LTE를 사용하려면 KT 가입자만 가능한가.
▲그렇다.
-기업전용 LTE 앱 사용 중간에 카메라나 SNS 등의 앱은 사용하지 못하나.
▲회사 정책에 따라 달라진다. 회사에서 이를 허용하면 가능하고 안하면 안된다.
-KT도 기업전용 LTE를 적용할 것인가.
▲ 우리도 구축할 예정이긴 하다. 그러나 망을 구축하고 제대로 작동하는지까지 검증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우리는 급하지 않다. 여유가 생기면 전환할 예정이다.
-기업전용 LTE는 중소기업도 사용할 수 있나. 통신비는 절감은 얼마나 가능한가.
▲기업이 무선 보안을 기업전용 LTE 수준으로 하려면 투자 비용이 상당한데 그런 비용이 안든다. 기업전용 LTE를 이용하는 포스코의 경우 약 30~4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이 서비스는 데이터 구매가 300GB부터 가능해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기업도 쓸 수 있다. 또한 기업용으로 쓰는 모바일 데이터와 개인용으로 쓰는 모바일 데이터가 분리돼 기업용 데이터에만 기업이 요금이 부과된다. 기업이 사용하는 데이터 양에 따라 요금은 달라진다.
-기업전용 LTE를 쓰는 고객이 데이터를 대량으로 구매하면 비용이 최대 88%정도까지 절감된다고 했는데 비교치가 무엇인가. 또 기업전용LTE로 기존 유선사업부에서 하던 것과 카니발라이제이션 이슈는 없는가.
▲88% 요금절감이라는 것은 일반 데이터 소비자가격과 비교했을 때다. 500MB 당 8000원인 것을 기준으로 했다. 다만 보안 투자비 절감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기업에서 통신망을 운영하고 구축하는 비용 중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와이파이 운영비용이다. 기존 유선망에서 하던 것과 카니발라이제이션을 고려 안 할 수는 없지만 변화하는 기업 경영 트렌드에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 반영됐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