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연 기자] 상하이증시와 런던증시 간 교차거래를 의미하는 후룬퉁(沪倫通)이 오는 9월 정식 선포된다고 25일 홍콩신보(香港信報)가 전했다. 첫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량은 10개 이하로 예상된다.
중국이 오는 9월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서 후룬퉁을 선포하는 것은 전 세계에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성과를 알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외자의 국내 채권시장 한도제한 폐지, 인민은행·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 4곳의 금융 감독관리 개혁 단행 등을 통해 금융시장 개방 의지를 피력해왔다.
후룬퉁이 출범하면 상하이증시가 홍콩을 거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과 바로 연결됨으로써 홍콩 H주 주가가 영향을 받아 홍콩증시의 지위가 흔들릴 것으로 관측된다. 본토 투자자의 역외자금이 분산되고, 유럽펀드 또한 일부 자금을 GDR 형태로 보유할 수 있기 때문. 앞서 2014년 ‘후강퉁(沪港通)’이 출범하며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가 서로 연결된 바 있다.
거래 면에서는 후룬퉁(상하이-런던 교차거래), 후강퉁(상하이-홍콩 교차거래), 선강퉁(선전-홍콩 교차거래)이 서로 충돌하지는 않는다. 런던과 홍콩의 시차가 8시간에 달하고 거래방식 또한 다르기 때문이다.
앞서 11일 상하이거래소는 후룬퉁 진행을 위한 협력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며, 상하이와 런던 양측은 후룬퉁 실시를 위한 예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