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의 제주 인연서 비롯된 세계 3대 차 재배지
[뉴스핌=강필성 기자] 국내 대표적인 프리미엄 차(茶) 브랜드 ‘오설록’을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이 브랜드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창업자이자 화장품의 역사인 장원 고(故) 서성환 선대 회장과 제주도의 인연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서 선대회장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부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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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위치한 오설록의 유기농 차밭. <사진=아모레퍼시픽> |
서 선대회장은 제주의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의 황무지를 녹차밭으로 개간하기 시작한 1979년 이후 이곳을 대표적인 ‘오설록’의 산지로 만들었다.
서 선대회장의 신념과 노력으로 제주와 첫 인연을 맺은 아모레퍼시픽은 1980~90년대를 지나며 서광, 도순, 한남에 이르는 100만평 규모의 ‘오설록 유기농 차밭’을 일궈냈다. 제주 오설록 차밭은 중국의 황산, 일본의 후지산과 함께 세계 3대 녹차 산지로 손꼽히는 최고의 차 재배지로 꼽힌다. 이곳에서 생산된 녹차는 제주의 자연에 진심을 담은 최고의 차 브랜드인 ‘오설록’을 통해 차 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녹차에 대한 오랜 연구 활동을 통해 ‘오설록’은 지난 2014년 한중정상회담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내외에게 선물되며, 오랜 시간 제주의 황무지를 비옥한 차밭으로 개간하며 만들어 낸 대한민국의 최고급 명차 브랜드임을 입증 받은 바 있다.
특히, 최근 '오설록'에서는 청정 제주에 위치한 오설록 직영 차밭에서 100% 유기농으로 재배한 녹차를 활용해 생활 속에서 더욱 건강하고 맛있게 녹차를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출시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설록은 지난 8일부터 제주 오설록 차밭에서 올 해 첫 햇차를 수확하기 시작했다.
햇차는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인 ‘청명(淸明)’ 이후 맑은 날만 골라 제주 오설록 차밭에서 자란 새순을 하나하나 채엽해 만든다.
녹차는 채엽의 시기가 늦어질수록 비타민 C의 양은 많아지고 카페인은 감소하지만, 차의 감미를 내는 아미노산과 향을 내는 성분의 함량이 낮고 떫은 맛을 내는 폴리페놀 함량이 높기 때문에 첫물차가 두물차나 세물차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고 높은 가격을 책정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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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명차 일로향. <사진=아모레퍼시픽> |
2016년의 햇차로 만들어진 오설록의 프리미엄 티 일로향은 지난 19일부터 전국 오설록 티하우스를 비롯한 백화점 온라인 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로향 및 우전 사전 예약시 티 스트레이너 및 햇차 20g을 현장에서 받을 수 있다.
일로향은 ‘차(茶)를 끓이는 다로(茶爐)의 향(香)이 향기롭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최고급 명차이다. 매년 4월 잔설이 남아있는 한라산 차밭에서 청명 직후에 맑은 날만 골라 어린 차 싹을 수제 채엽하여 정성스럽게 만들어 매년 적은 수량만을 한정 생산한다. 일로향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차(茶) 품평회 ’북미 차 챔피언쉽(North American Tea Championship)‘에서 일로향은 덖음 차 부문 2009년, 2011년, 2012년, 2014년 4차례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