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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협약' 한진해운·현대상선, 용선료 인하 총력

기사입력 : 2016년04월25일 11:16

최종수정 : 2016년04월25일 11:16

현대상선, 선주사 70~80%설득 완료..한진해운도 협상 나서

[뉴스핌=김신정 기자·조인영 기자] 지속되는 경영난으로 국적 해운선사인 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까지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기로 한 가운데, 이제는 이들 업체의 용선료(선박 임대료)인하 협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운업계가 위기를 겪게 된 것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업황 탓도 있지만 한해 많게는 1조 원 가량에 달했던 용선료 부담도 적잖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를 포함한 조건부 자율협약을 내걸었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지난해 기준으로 1조146억원으로 용선료로 지급했고, 현대상선은 1조8793억원을 용선료로 지불했다.

해운업황이 좋았던 지난 2010년 해운선사들이 높은 값에 용선계약을 맺는 바람에 최근에는 화물 운송을 할 때마다 오히려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가 됐다. 해운선사들은 그때 맺은 계약으로 현재의 용선료 시세보다 5배 넘게 내고 있는데, 용선계약은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이 대부분이다.

베트남 떤깡까이멥(Tan Cang Cai Mep)터미널에서 작업중인 한진해운 선박 <사진=한진해운>

지난 2월 현대상선은 추가 자구책 방안을 발표한 직후, 바로 외부 자문사인 밀스타인(Millstein & Co)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용선료 조정 실무단을 해외로 보내 각국의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선주들과 70~80% 가량 용선료 인하 협상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선료 협상에 대한 최종 윤곽이 나오려면 다음달 중순 정도가 지나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해외 선주들을 설득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급할 게 없는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 협상을 벌이는데 시간이 다소 걸린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협상 완료 시기는 당초 예상시기인 이달 말 보다 1~2주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다음달 초중순경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 방안을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까지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은 잘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초 현대상선은 자금이 부족해 오는 6월 말을 넘어가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대증권 등 자회사 매각이 잘돼 조금 더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도 용선료 인하 협상에 나서고 있다. 현대상선처럼 공식적인 협상단을 꾸린 것은 아니지만 상시 선주사들과 대화하며 용선료 인하를 요청하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평소 선주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용선료 인하 등을 언급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선사들이 용선료 인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용선료를 낮춰야만 산업은행 등의 자금 지원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채권단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유니티호 <사진=현대상선>

하지만 업계에선, 용선료 인하 협상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경연난을 겪고 있는 국내 해운선사들과 돈을 받아야 하는 국내 채권단의 문제이지, 해외 선주사들은 절대 급할 것이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이런 이유로 선주들을 설득시킬 때 업황이 좋아지면 더 높은 가격의 용선료를 지불한다든 식의 조건을 내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해운선사들은 사채권자와의 채무조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상선은 오는 6월 경 2차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17일 현대그룹 본사에서 열린 1차 사채권자 집회에서 4월에 도래하는 공모사채 1200억원에 대한 만기 연장이 부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2차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현대상선이 가지고 있는 총 공모사채 8000여억원에 대한 만기 연장을 두고 찬반 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3600억원에 이른다.

한진해운은 올해 만기하는 회사채(공모+사모) 규모가 6098억원에 달한다. 오는 6월과 9월에는 3890억원 가량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이날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후 사채권자와의 채무조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조인영 기자(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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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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