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조선·해운업계, 대대적 구조조정 막 오른다

기사입력 : 2016년04월22일 13:44

최종수정 : 2016년04월22일 14:02

현대중공업, 다음주 '비상경영 체제'선포..해운사도 감원 예고

[뉴스핌=김신정 기자] 사상 최악의 업황을 겪고 있는 조선·해운업계의 구조조정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조만간 3000여명 가량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르면 다음 주중 이같은 내용이 담긴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조직 통폐합 작업 등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사무직 1500명 감축에 이은 대대적인 인적 구조조정이다.

삼성중공업도 현재 상시 희망퇴직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30%가량 인력을 감축한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19년까지 인력 3000명을 감축하기로 했고, 한진중공업도 최근 60여명의 희망퇴직자를 받았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8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냈다. 이들 업체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자산매각과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유가 기조가 길어지고 있어서다.

더욱이 올해 들어 선박 수주량마저 급감하며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77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7척)보다 22%가량 줄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올 들어 지금까지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포함)의 수주실적은 6척에 불과하고 삼성중공업은 단 1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각 조선소는 아직 물량이 때문에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며 "현재처럼 수주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해양플랜트의 인도가 마무리되는 내년 이후가 더욱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수주는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과거 체결했던 계약도 번번히 취소가 일어나고 있는 게 요즘 현실"이라며 "수주 절벽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 동안 구조조정 1순위로 지목된 해운업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조선업계와 달리 해운업계는 유동성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해운업은 제조업이 아닌 운송업이다 보니 재무개선을 위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해운업은 지난 2000년대 중후반 중국의 물동량 증가로 큰 호황을 누렸지만 이후 글로벌 경기 둔화로 물동량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줄었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는 5조6000억원, 한진해운도 6조6000억원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자 해운업계는 용선료(선박 빌린 대금)인하 협상을 포함한 다양한 재무구조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두 회사가 지난해 용선료로 지불한 금액은 현대상선이 1조8793억원, 한진해운이 9288억원에 달한다.

미국 롱비치 터미널 <사진=한진해운>

무엇보다 현대증권 매각과 현정은 회장의 사내이사 사임 등의 고강도 재무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현대상선 못지 않게 대한항공 모기업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한진해운도 유동성 확보가 시급해졌다.

한진해운은 자구책 방안으로 그동안 1조7000억 원 규모의 전용선 부문을 매각하고 4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 한 바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상황도 고강도 대책을 내놓은 현대상선과 다를 바 없다"며 "이제는 모기업의 지원이 더이상 어려운 상황까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융당국은 최근 한진해운에 기존 자구안보다 강력한 구조조정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동걸 산업은행 회이은 지난달 말 조양호 회장을 직접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말 열릴 청와대 서별관회의(비공개 경제금융점검회의)에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정치권도 기업 구조조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與野政) 협의체가 구성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