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아스날 vs 선더랜드, 벵거(사진) “화 풀고 지켜봐달라” 앨러다이스 “강등권 탈출 길 찾았다”.<사진=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
[EPL] 아스날 vs 선더랜드, 벵거 “화 풀고 지켜봐달라” 앨러다이스 “강등권 탈출 길 찾았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지난 주 노리치전에서 모처럼 살아난 경기력을 선보인 선더랜드가 24일 밤 10시5분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강등권을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현재 승점 30점으로 18위인 선더랜드는 비기거나 이기면 17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 또한 17위를 다투는 노리치보다 1경기를 덜치른 상태라 여러 모로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하필이면 상대가 아스날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러나 박진감 넘치는 4-1-4-1을 고수하며 하위권 경기라고 보기에는 의아할 만큼 흥미로운 경기를 선보여온 선더랜드는 가능한 최선을 다해 벵거 감독을 놀라게 한다는 계획이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노리치 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잭 로드웰과 제어메인 렌즈가 부상에서 돌아와 팀의 강등 탈출 전쟁에 힘을 보태게 되었다. 지난 경기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낸 던컨 와트모어가 카즈리 대신 다시 한 번 '빅' 샘 감독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지난 주 노리치에 3-0으로 이기면서 선수들이 강등권을 탈출할 길을 찾았다. 원하는 대로 잘 안되고 일이 꼬여가는 시점도 있지만 자꾸 시도하다보면 서광이 보인다. 포백,골키퍼, 역습 등 지난 경기에는 모처럼 모든 것이 다 먹혀 들어갔다. 모멘텀을 찾은 것 같다"며 팀의 막판 투혼에 만족을 표시했다.
개인적으로 앨러다이스 선더랜드감독은 뉴캐슬의 베니테즈 감독과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아, 절대 강등 탈출 전쟁에서 베니테즈에게 지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현재 선더랜드는 프리미어리그 18위, 뉴캐슬은 19위를 달리고 있고 20위 아스톤빌라는 강등이 확정된 상태다.
벵거 감독은 웨스트브롬과의 2-0 승리에도 불구하고 텅 빈 관중석에 기분이 상한 모습이었다.
벵거 감독은 "아스날이 얼마나 품격 있는 축구를 선보이고 있는지 지켜봐 달라"며 팬들에게 경기장을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벵거 감독은 "작년에 꼴찌를 달리던 레스터시티가 누구도 예상 못한 1위를 달리고 있기에 '레스터도 하는 걸 왜 아스날이 못하나'하고 실망하는 팬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현재 리그 순위를 보면 첼시, 맨유 같은 탑 팀들이 모두 우리 뒤에 있다. 아스날이 못한 게 아니다"며 아스날 팬심이 돌아선 이유를 추측했으나, 아스날 팬심을 성나게 한 것은 사실 레스터가 아닌 영원한 북 런던 라이벌 토트넘의 화려한 비상이다.
아스날 팬들은 시즌 중 토트넘보다 높은 순위가 확정되는 날을 별도의 기념일로 기리며 토트넘 팬들을 조롱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이 기념일도 없었고 시즌 내내 토트넘 팬들의 조롱과 야유를 받아야 했다.
아스날은 돌아온 잴 윌셔가 원정 명단에 포함되어 엘네니와 코클렝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교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1차전은 아스날이 홈에서 3-1로 승리했으나 그 전 경기는 0-0으로 비겼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