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360도 라이브영상' 기술 추가…VR 탄력
페이스북과 광고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뉴스핌= 이홍규 기자] '가상현실(VR)로 비욘세 '생방' 콘서트를 볼 수 있다면?'
구글 카드보드 <사진=블룸버그통신> |
구글이 360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기존 유튜브에 포함된 기능에 라이브 기술을 추가함으로써 이제 집에서도 현장 콘서트를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19일 자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외신들은 구글이 유튜브 360도 영상 기능에 라이브 기술을 추가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 구글 카드보드, 스마트폰을 VR 기기로 변환
사용자들이 일반 PC나 구글 카드보드(Google Cardboard)를 장착한 스마트폰에서 '360도 라이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구글 카드보드는 구글이 규격을 제정한 VR 플랫폼을 의미한다.
규격에 대로 카드보드를 접고 렌즈를 부착해 스마트폰을 끼워넣어 사용하는 방식이다. 구글은 카드보드로 볼 수 있는 VR 콘텐츠를 출시하고 있다.
유튜브의 닐 모한 마케팅 부사장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당신이 비욘세 콘서트를 직접 갈 수 없다면 360도 라이브 영상은 차선책이 될 수 있다"면서 "당신은 팬들에 의해 둘러 쌓여 있을 것이고 무대 위에 올라 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360도 영상 기술은 지난해 3월 구글이 첫 선을 보인데 이어 9월엔 페이스북도 공개한 바 있다. 앞서 2014년에 페이스북은 VR 기기 업체 오큘러스VR을 인수했다.
◆ 라이브 영상 광고 시장도 구글이 선점
구글은 이번에 라이브 영상 부문에서도 페이스북을 앞서나감으로써 광고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갈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모한 부사장은 "광고주들이 매우 흥분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콘텐츠와 팬, 시청자, 그리고 구매자가 갖고 있는 경험을 연관시키길 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그동안 360도 동영상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해왔다. 구글은 지난해 5월 액션캠 업체 '고프로'와 제휴를 맺어 VR 플랫폼 '점프'를 공개했다.
이로써 구글의 VR 시장 점령 시도는 한 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사람들이 부담 없이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구글 측의 계획이다.
모한 부사장은 "구글의 접근 방법은 사람들이 VR 체험을 위해 불필요하게 기기에 투자하거나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 기술을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고프로 점프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