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하락에다 유가 급락 등 '부담' 겹쳐
[뉴스핌=이고은 기자] 1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간밤 카타르 도하 산유국 회의에서 동결 합의가 결렬되면서 유가가 40달러 선을 붕괴하며 하락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일으키며 증시를 내리눌렀다. 일본 구마모토 지진으로 도요타 등 제조업체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사진=블룸버그> |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40% 급락한 1만6275.9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는 3.03% 급락한 1320.15 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지난 14일과 16일 구마모토 현을 중심으로 규슈 지방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조업을 중단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소니와 브릿지스톤, 토요타 자동차, 미츠비시전기, 파나소닉, 후지필름 등이 조업을 중단했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시장 마감시점인 오후 5시경 지난 주말 종가(뉴욕시장 기준)보다 0.74% 하락한 달러당 107.93엔을 지나고 있다. 지난 15일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외환시장 개입 반대 여론이 일며 달러/엔 환율 상승이 제한되자 엔화 강세가 이어졌다.
이날 상하이종합주가지수도 전거래일 종가보다 1.44% 내린 3033.6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53% 하락한 1만568.9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34% 내린 3228.45포인트를 기록했다.
중화권 여타 증시도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1.07% 빠진 2만1087.5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중국기업 지수인 H지수는 1.7% 하락한 9058.49포인트에 끝났다. 대만 가권지수도 마감시점에 0.40% 내린 8666.01포인트에 거래됐다.
한편,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산유량 동결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하면서 국제유가는 장중 6% 가량 급락했다. 오후 거래 시간대에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런던시장 종가보다 4.08% 내린 배럴당 41.34달러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시장 종가보다 4.44% 내린 배럴당 38.57달러에 각각 거래되는 등 낙폭을 약간 줄인 모습이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