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일본 구마모투 지진으로 한국 전자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지진으로 소니의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용 이미지센서 생산 라인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소니의 스마트폰용 CMOS 이미지센서는 전체 스마트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6%~7% 수준으로 낮지만 고사양 제품군 에서는 소니가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소니는 첫번째 지진으로 구마모토 생산라인이 전면 중단됐고 두번째 지진으로 인근의 나가사키 생산라인에도 조업 차질을 빚은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전체 고사양 스마트폰 생산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마모토 생산라인은 전체 소니 생산 캐파의 약 14%를 자치해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일부 조업이 중단된 나가사키 생산라인은 전체 캐파의 62%를 차지하는 핵심이자 대규모 생산라인으로 지속 중단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아울러 소니가 전략적 거래처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2016년 9월)를 앞두고 2015년 상반기 이후 나가사키, 야마가타, 구마모토의 생산라인에서 캐파 증설을 진행해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기준 Sony의 이미지센서 캐파는 월 6만8000장 수준이었으며 2016년 9월까지 월 8만7000장으로 28% 늘릴 계획이었다. 지진 피해 복구가 단시간에 이뤄진다면 큰 문제 없이 7월부터 신제품 생산이 가능하지만 장기화된다면 차질을 일으킬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애플과 최근 2년간 전략적 제휴 관계를 도모해오던 소니의 미지센서 조업이 계속적으로 지연된다면 이미지센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옴니비전, 카메라 모듈 경쟁사인 LG이노텍의 점유율 확대 가능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