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 '생산 감축 '13년보다 장기화'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애플이 2분기 아이폰 생산 규모를 대폭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애플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지며 증시 전반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6일 애플이 지난 1분기 아이폰 생산량을 전년 동기에 비해 30% 가량 줄인 데 이어 2분기에도 물량 축소를 지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 <사진=블룸버그통신> |
지난해 가을 선보인 간판급 모델인 아이폰6s와 아이폰 6s 플러스의 판매가 둔화되고 있어 애플의 재고 물량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일본과 그 밖에 지역의 공급 업체에 지난 1분기와 같은 규모로 아이폰 생산량을 2분기에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달 4인치 크기의 아이폰 SE 모델을 선보였지만 기존의 대표 상품 판매 부진에 따른 매출 둔화를 만회하기 위해 이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보도했다.
다만, 애플이 일반적으로 신상품을 공개하는 9월보다 앞당겨 차기 간판급 스마트폰 모델을 내놓으려면 당장 내달부터 부품 업체들의 설비 가동이 상승해야 할 것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과 생산 축소로 인해 관련 부품 업체들이 타격을 모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관련 반도체 칩과 패널, LCD 등 주요 부품이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며, 샤프와 도시바, 소니 등 주요 일본 기업들이 이미 애플의 한파에 일격을 맞았다.
이번 아이폰 생산 감축은 지난 2013년 실시했던 감산보다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예상했다.
한편 이날 보도에 따라 애플 주가는 하락 압박을 받았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였던 애플은 가파른 내림세로 반전, 장 후반 1.5%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