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는 시청자들에게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등 ‘보석 같은’ 배우들을 선물했다. <사진='태양의 후예' 캡처> |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방송의 시청률은 무려 38.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지난 2월부터 두 달 간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태양의 후예’는 시청자들에게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등 ‘보석 같은’ 배우들을 선물했다.
◆송중기 앓이 시작 ‘한류스타’의 탄생…송혜교는 역시 ‘로코퀸’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의, 송중기에 의한, 송중기를 위한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중 특전사 중대장 유시진 대위 역을 맡은 송중기는 뛰어난 실력과 리더십, 유머러스한 감성까지 갖춘 ‘완벽남’으로 그려졌다. 여기에 송혜교와의 달달한 로맨스까지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송중기 앓이’는 시작됐다.
송중기는 이번 작품을 통해 ‘미소년’ ‘꽃미남’의 여리여리한 이미지를 벗고 ‘상남자’로 거듭났다. 특히 군 제대 후 첫 작품에서 대박을 터뜨린 송중기는 이미 국내를 넘어 중국에서도 톱스타로 떠올랐다. 현재 광고, 각종 행사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중이다.
송혜교는 다시 한 번 ‘로코퀸’의 타이틀을 굳건히 했다.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으로 분한 송혜교는 심도 있는 캐릭터 분석과 폭 넓은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의사로서 환자를 살려야 하는 상황은 물론 남자친구 유시진과의 러브라인까지 복잡미묘한 감정을 리얼하게 연기하며 ‘역시 송혜교’라는 찬사를 받았다.
◆배우 진구·김지원의 재발견
데뷔 16년차 배우 진구도 스타덤에 올랐다. 그동안 주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진구는 때로는 진중하면서도 때로는 로맨틱한 서대영 상사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극중 육사 출신 군의관 윤명주(김지원)과 애틋한 로맨스로 여심을 자극했고, 송중기 못지않은 팬덤을 일으키며 ‘신한류배우’로 급부상 중이다.
김지원 역시 예쁜 비주얼에 안정적인 연기력, 남녀불문 찰떡 케미로 연이은 호평을 받았다.
김지원은 데뷔 이래 처음 선보인 단발머리에 군복입은 모습으로 ‘컬크러쉬’를 유발했고, ‘다나까’ 말투와 각 잡힌 카리스마로 여군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그런가하면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힌 사랑 앞에서 절절한 ‘직진 로맨스’를 펼치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폭넓게 그려진 그의 연기 스펙트럼에 ‘김지원의 재발견’이라는 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 광풍은 주인공 4명뿐 아니라 빛나는 조연들에게도 골고루 돌아갔다. <사진=‘태양의 후예’ 캡처> |
◆지승현, 김민석, 조태관, 최민지 등 ‘뉴페이스’ 반짝반짝
‘태양의 후예’ 광풍은 주인공 4명뿐 아니라 빛나는 조연들에게도 골고루 영향을 끼쳤다. 북한군 안정준 상위 역의 지승현을 비롯해 알파팀 김민석, 해성병원 의료팀 박환희 등 신선한 뉴페이스들에 대중의 시선이 쏠린 것.
1회에서 송중기(유시진 역)와 격투신을 펼친 지승현은 13, 14회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마지막회에서도 등장, 송중기를 살려준 생명의 은인으로 그려졌다.
극 중 동네 건달들과 어울렸던 과거를 청산하고 서대영(진구)을 따라 특전사에 입대한 김민석(김기범 역)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알파팀 귀여운 막내 취사병으로 선임들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피스메이커’ 긴급구호팀 구호의사 다니엘 스펜서 역으로 나온 조태관은 훈훈한 외모에 유창한 외국어 실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그는 가수 조하문의 아들이자 배우 최수종의 조카라는 가족사가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해성병원 의료봉사단의 막내 간호사 최민지 역할의 박환희는 밝은 미소와 상큼한 미모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박환희는 척박한 우르크 현지 야전병원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