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전기차시대 임박] 한국까지 온 테슬라 열풍..아이오닉ㆍ볼트도 온다

기사입력 : 2016년04월15일 10:45

최종수정 : 2016년04월15일 10:52

전세계서 1주만에 32만대 예약 돌파..16조원 대박 터뜨려
국내서도 350명 이상 참여..인프라ㆍ보조금 등 숙제는 여전

[뉴스핌=이성웅 기자] 테슬라 열풍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미국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모델3'의 글로벌 예약을 시작하자 마자 예약이 폭주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테슬라에 따르면 모델3는 예약개시 이후 1주 동안 총 32만5000대가 예약됐다. 모델 3의 대당 가격은 3만5000달러(약 4019만원)로, 금액으로 따지면 140억달러(약 16조790억원)치 예약이 들어온 셈이다.

1000달러(약 115만원)에 달하는 예약금. 예약 후 제품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 약 2년.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모델3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크라우드펀딩으로 꼽히고 있다. 예약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테슬라 열풍의 배경에는 '가성비'가 있다. 모델 3는 테슬라가 최초로 내놓은 보급형 전기차다. 기존 '모델S'나 '모델X'에 비해 가격이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집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그러나 전기차 성능의 관건인 주행가능거리까지 절반은 아니다. 테슬라의 완충 후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약 346km로 동급인 쉐보레 볼트EV에 비해 20km 이상 길다. 옵션을 추가할 경우 주행가능거리를 더욱 연장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6초로 스포츠성까지 갖추고 있다.

테슬라 모델3 <사진=테슬라모터스>

이에 힘입어 국내에선 지난 2주간 350명 이상이 모델 3 예약에 동참했다며 '인증샷'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려왔다. 이중에는 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의 개발자로 유명한 이찬진 포티스 대표이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예약자들은 SNS를 통해 테슬라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를 표하고 있다. 주로 차량유지비용 절약과 환경보호에 대한 기대감이 많은 반면 충전인프라와 정부보조금에 대한 우려도 만만찮게 등장하고 있다.

배터리로 움직이는 전기차의 특성상 충전인프라가 확충되지 않으면 장거리 운행에 불편이 따르기 마련이다. 현재 국내 전기차 충전소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총 337대가 운영 중이다. 이마저도 수도권과 제주도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국내 예약자수가 증가하자 테슬라의 전용 충전기인 '슈퍼차저'의 국내 설치를 검토 중에 있다. 모델 3의 출시에 맞춰 서울, 경기, 인천 등 1차적으로 약 7곳에 슈퍼차저가 설치될 전망이다.

정부보조금의 경우는 현재까지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국내시장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선 제조사 인증이 필요하다. 현재 테슬라는 유한회사 형태로 국내 법인을 등록해놓긴 했지만 모델3의 경우 해외직구형태로 국내에 들어오기 때문에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테슬라 인기는 자연스레 타 브랜드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쉐보레 볼트EV, 르노 트위지 등 3종이다. 이밖에도 레이EV, BMW i3 등 전기차 6종이 판매 중이다.

국내 출시 예정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왼쪽)과 쉐보레 볼트EV <사진=각 제조사>

올해 6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주행가능거리는 180km로 현재 국내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길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지난달 제주에서 진행된 전기차 민간공모에서는 경쟁모델들을 제치고 65%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연말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는 볼트EV는 아이오닉의 가장 큰 경쟁자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볼트 EV는 1회 충전으로 약 32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까지 7초가 소요된다.

르노의 소형 전기차 트위지 역시 그동안 법규 문제로 국내 출시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국토교통부에서 시행령 개정의 의사를 밝히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모델3 열풍으로 그동안 일부지역에서만 관심받던 전기차가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설 수 있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아직 국내 출시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완성차업체들이 테슬라 못지 않은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