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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토요타 라브4, “타면 탈수록 사고 싶네”

기사입력 : 2016년04월13일 09:29

최종수정 : 2016년04월13일 09:29

동급 유일 3000만원대 4륜구동 수입 하이브리드 SUV

[뉴스핌=김기락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지난달 출시한 올뉴 라브(RAV)4 하이브리드는 SUV와 고연비 기술을 결합한 사례다. 실용성 높은 SUV에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더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구매 욕구를 자극할 만하다.

최근 서울 잠실에서 경기도 청평을 다녀오는 동안 라브4는 독일 디젤 SUV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고속 안정감을 갖춘 점이 돋보였다.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인 ‘E-four’를 탑재한 덕이다.

그동안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4륜구동은 좀 사치스러운 면이 있었다. 구두쇠와 같은 우수한 경제성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최종 목표인 만큼, 적극적인 주행성 및 안전성은 후순위로 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브4 하이브리드는 고연비에 4륜구동의 높은 안전성까지 더해 보다 강력해졌다. 정속주행을 하면 앞바퀴로만 구동되지만, 급가속을 비롯해 코너, 미끄러운 도로에서 4륜구동으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이 같은 특징은 긴 경사가 많은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에서 잘 드러났다. 시속 100km로 주행하다가 언덕길을 만나 급가속해보니 정속주행 보다 안정감이 더 높게 느껴졌다. 엔진 동력이 뒷바퀴로 전달돼 차체 흔들림이 적은 덕이다. 굽이진 코너에서도 상당한 운동 실력을 발휘했다.

든든한 안정감 덕인지 가속 페달에 힘이 더 들어갔다. 살살 타면 한없이 고요한 하이브리드 특징에 이어 다이내믹한 주행성도 충분히 확보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또 주행모드를 노말, 에코, 스포츠 세 가지로 바꿀 수 있다. 가속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에코 버튼을 누르면 약간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반대로 스포츠 모드에서는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힘이 느껴졌다.

토요타 올뉴 라브4 하이브리드<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라브4의 가장 큰 메리트는 가격이다. 판매 가격은 4260만원이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 시 취등록세 및 채권 등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3900만원대에 하이브리드 4륜구동 수입차를 경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시승 후 계기반 트립컴퓨터를 보니, 연비는 12.5km/ℓ로 복합 공인 연비인 13km/ℓ 수준으로 나타났다. 급가속과 산길 등 주행한 것을 감안하면 경제성이 높다고 할 만하다.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 기준,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434원, 디젤 1205원으로 229원 차이다. 정숙성을 중요 시한다면 이 정도 차이는 크지 않을 것 같다.

다만, 라브4의 오래된 듯한 계기반 디자인과 비교적 작은 내비게이션 스크린 크기가 옥의 티다. 불편함은 없지만, 또 편하지도 않다. 운전석과 동반석 도어 내부 손잡이에 고무를 덧대 고급성을 살렸으나 뒷좌석 도어 내부에는 없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낯선 반면, SUV는 매우 익숙하다. 이 둘의 ‘묘한’ 조합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지 주목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선 기아차가 라브4와 동일한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를 출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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