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드론을 활용해 30분 내 주문한 상품을 배송해주는 '프라임에어' 서비스를 개발 중인 아마존이 지난해 로비 지출액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드론 배송<사진=블룸버그통신> |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시민단체 '컨슈머워치독'을 인용해 아마존의 지난해 로비 지출액이 907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1.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마존의 역사상 최대 규모다.
미 하원의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은 무인비행장치(unmanned aerial vehicles) 관련 이슈와 '연방항공청 현대화 및 개혁법'(FAA Modernization and Reform Act)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로비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3년 드론 배송 계획을 발표한 이후 계속해서 기술이 아닌 규제가 아마존의 노력을 저지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후 아마존은 지난해 초 전 백악관 대변인인 제이 카니를 홍보 및 공공정책 수석 부사장으로 영입해 드론 배송 로비를 강화했다.
폴 마이스너 아마존 글로벌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은 미국 '야후 테크'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이 개발 중인 드론 배송이 고객이 아마존닷컴을 통해 물건을 구입한 후 30분 안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배송 가능 거리는 10마일 이상, 물건의 무게는 최대 5파운드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스너 부사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FAA 등 세계 규제 당국과 드론 배송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마존의 또 다른 로비 항목이 특허 및 법인세 개혁과 원격판매, 망 중립성, 클라우드컴퓨팅, 사이버보안 규제, 저작권 개혁, 아마존의 '프라임 뮤직 서비스'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음원 사용 허가권과 관련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마존이 미국 테크기업 중 가장 로비를 많이 하는 기업은 아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의 로비 지출액은 1660만 달러로 1년 전 1683만 달러보다 줄었지만, 최대 로비액을 기록했고, 이어 컴캐스트(1563만 달러), AT&T(1486만 달러), 페이스북(985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849만 달러), 애플(448만 달러) 순이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