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신탁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에서 KEB하나은행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1년·3개월 만기 ELB상품으로만 1000억원 어치를 판매한 데 이어, 9개월 만기 상품도 판매를 시작했다.
7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1일 2차 발행(한도 400억원)한 신탁형 ISA 전용 ELB(1년 만기)가 4영업일만인 6일 완판됐다. 지난달 14일 1차 판매(한도 300억원) 때는 5영업일만에 완판됐다. KEB하나은행은 1년 만기 ELB로만 총 700억원의 ISA 가입금액을 유치했다.
지난달 14일 출시한 3개월 만기 ELB(한도 300억원) 역시 지난 4일 모두 소진됐다.
이렇게 인기가 좋자, KEB하나은행은 지난 5일 오후부터 9개월 만기 ELB도 판매(한도 300억원)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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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의 한 영업지점 모습. <사진=뉴시스> |
ISA는 은행·증권사·보험사 등 취급하는 전 금융회사 중 한 곳만 가입이 되기 때문에 판매 개시 전부터 기싸움이 치열했다. 특징 있는 주력상품이 있어야만 금융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투자와 협업으로 내놓은 1년·3개월 만기 ELB를 주력상품으로 선택했다. ELB는 발행한 증권사가 문을 닫지만 않으면, 원금이 보장되는 동시에 일반 예·적금보다 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이 내놓은 1년짜리 ELB는 만기 때 코스피(KOSPI)200 지수가 가입시점보다 150% 이상이면 연 2.51%, 150%미만이면 연 2.50%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3개월짜리는 같은 조건으로 150% 이상이면 연 5.01%, 150%미만이면 연 5.00% 금리를 제공한다.
추가 도입한 9개월 만기 ELB는 한화투자증권과 협업으로 내놓았다. 코스피200 지수가 가입시점보다 100% 이상이면 2.21%, 100%미만이면 2.20% 금리를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초반부터 ELB로 기선제압을 하며 ISA 실적 1위를 달성했다. KEB하나은행 ISA 가입자 중 지난달 말 기준 60% 가까이가 ELB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KEB하나은행은 신탁형 ISA에 담을 ELB를 계속 판매할 방침이다.
다만 소진된 1년·3개월 만기 ELB는 추가 판매 여부를 고려 중이다. 당분간 새로 추가한 9개월 만기 ELB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ELB가 ISA 판매에서 주력상품으로써 손님들이 많이 찾아 추가 판매를 하고 있다"며 "1년 만기 ELB의 경우 2차 판매 한도를 1차와 같은 300억원으로 잡았었지만, 너무 빨리 소진돼 400억원으로 증액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9개월 만기 ELB를 도입한 만큼, 소진된 1년·3개월 만기 ELB 추가 판매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확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