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기후 변화가 촉발하는 세계 금융자산의 잠재 손실액이 3000조원에 이를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 파리 기후 협약이 지켜진다면 그 피해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블룸버그> |
지난 4일 자 영국 가디언지는 경제적 모델링으로 측정한 결과 기후변화로 인한 각국의 국내총생산(GDP)과 기업가치 손실액이 2조5000억달러(약 288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 상으로는 전세계 자산의 17%에 해당하는 24조달러가 증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파리 기후총회서 세계 각국이 합의한 '온도 상승폭 2도 제한'이 실효성을 발휘할 때 금융자산의 손실 규모는 3150억달러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를 이끈 사이먼 디에츠 런던경제대 교수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탄소 배출량이 줄어드는 상황에 대한 조언을 하기 위한 연구"라면서 "연금펀드가 최대 쟁점 사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파리 기후 협약이 잘 지켜져도 탄소 에너지 업종의 몰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최대 국부 펀드인 노르웨이 소버린자산운용은 탄소에너지에 관련된 기업의 주식을 팔고 있다. 투자자들 또한 탄소에너지 기업에 투자하지 말 것을 권유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