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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집토끼' 지키러 6일 만에 또 호남 찾아

기사입력 : 2016년04월01일 17:59

최종수정 : 2016년04월01일 18:46

국민의당과 야권통합·새누리와 경제민주화 '신경전'도 계속

[뉴스핌=이윤애 기자]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또 다시 호남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문제는 야권분열이다. 일여다야(一與多野)로는 새누리당의 경제를 심판할 수 없다"고 외쳤다. 국민의당으로 향하는 민심을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전주 덕진구 김성주 후보 선거캠프에서 중앙당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정권교체라는 호남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더민주 뿐"이라며 "전북 도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더민주가 잘했다는 것 아니다. 잘못한 점이 많다 반성한다"면서도 "더 민주에 대한 실망감으로 정권 교체의 꿈까지 포기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야권연대를 거부하는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은) 호남 정신을 얘기하지만 호남 정신은 분열이 아니고 화합"이라며 "국민의당은 호남 정신도, 새정치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의당이) 싸울 대상과 연대해야 할 대상을 거꾸로 인식하고 있다"며 "싸울 대상은 야당이 아니라 새누리당 정권이고, 여당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는 회의를 마친 뒤 당초 예정에 없던 전주 덕진공원을 찾았다. 덕진공원에는 자신의 조부이자 초대 대법원장인 가인 김병로 선생과 서울고검장을 지낸 최대교 선생, 서울고법원장을 역임한 김홍섭 선생의 동상이 있다.

발언중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왼쪽에서 두번째)<사진=뉴시스>

김 대표는 이곳에서 김홍섭 선생의 동상을 보며 "저분은 우리 할아버지가 중매도 하고, 주례도 서셨다"며 "6·25 전쟁 이후 봉급도 적고 판사들 생활이 어려웠는데 그래서 '그만두고 변호사를 하겠다'고 했다가 (김병로 선생에게) 크게 혼이 나면서 끝까지 판사를 했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가 호남과 자신과의 인연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원을 벗어나 김 대표는 오전 11시 전주 모래내시장에서 김윤덕(전주갑)·최형재(전주을)·김성주(전주병)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벌였다.

오후에는 전북 익산에서 열린 한병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경제민주화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경제민주화의 참뜻을 잘 이해를 못 하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고 모든 경제주체가 경제성장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자는 것이지 대기업을 규제하자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강 위원장은) 경제민주화가 폐기된 용어처럼 이야기하는데 그건 헌법에도 명시돼 있고 새누리당 정강정책에도 그대로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으로 내려간 김 대표는 이날 전북을 시작으로 2일 광주, 3일 제주 지원유세까지 주말동안 강행군을 이어갈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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