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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측 개혁'을 알면 5년후 중국경제가 쏘옥

기사입력 : 2016년04월01일 16:50

최종수정 : 2019년09월16일 08:47

시진핑판 개혁개방, 중국 신경제 성장로직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공급측 구조개혁’ 

중국에서 요즘 최고 지도부와 매체 학자 시장관계자들 사이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이다. 시진핑(習近平) 정권은 '경제성장 방식을 바꾸는 제 2의 개혁'이라는 의미를 붙여 공급측 구조개혁(공급측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30여년간 중국의 고성장 경제가 개혁개방의 로직으로 운영돼 왔다면 앞으로는 공급측 구조개혁이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신경제를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경제는 2010년부터 뚜렷한 성장 감소세를 보이며 신창타이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5년간의 PPI(생산자물가지수) 장기 하락세는 공업기업 지속 성장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 성장률 둔화는 이전에도 자주 있었던 일이다. 하지만 이번 중국의 경제 후퇴는 경기 사이클이 아니라 공급과 수요의 극단적 불균형에 의한 것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중국 당국은 경제 운행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특징과 난관이 무엇인지에 잘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나온 정책이 바로 공급측 구조개혁이다. 공급측 구조개혁은 중국경제를 전통경제에서 신경제로, 산업을 굴뚝제조에서 신흥산업 중심으로 바꿔나가는데 적용되는 이론적 툴이다. 공급측개혁으로 성장의 질이 바귀고 신경제 이행에 성공하면 성장률이 4~5%로 떨어져도 걱정없다는게 중국 지도부의 생각이다.    

공급사이드 개혁 <이미지=바이두(百度)>

중국경제는 현재 공급과 수요측면에서 양과 질 모두 극심한 부조화(불균형) 상태에 처해 있다. 무엇보다 공급사이드가 수요측면의 트렌드 변화를 못따라가는 지체현상이 심각하다.  고성장 시기의 산물인 과잉 캐퍼가 직접적 원인이다. 소득이 늘어난 사람들은 중고급 제품을 찾고 있는데 중국의 공장에서는 계속 저급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수요측면에서는 먼저 주택(부동산)과 자동차 등에서 일대 변화가 불어닥쳤다. 2013년 도시 상주인구 기준으로 중국은 1가구당 1주택이 실현됐다. 2014년에는 인구 1천명당 차량 보유대수가 100대를 넘었다.

이때부터 신규주택 착공 및 판매면적,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주춤해졌다. 반면에 중등수입 계층이 늘면서 소비자들은 품질과 브랜드를 중시하기 시작했다. 또한 여행 실버 교육 의료 분야 서비스 소비가 늘어났다. 산업현장에서도 연구개발 설계 인터넷판매 물류배송 등의 서비스 수요가 증가했다.

시장 수요는 이렇듯 급변하고 있는데 공급사이드가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부조화가 증폭됐다. 전통부문의 과잉이 제때 해소되지 못하면서 시장에서는 저효율 저급 산품 공급이 계속 초과 상태를 나타냈다.

하지만 정작 시장이 필요로 하는 유효 공급과 중고급품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대학교재가 필요한데 계속 초등학교 교과서만 찍어대는  형국이다. 해외 여행에 나선 중국인들이 현지 상품을 사재기 하다시피 사들이는 것은 국내에서 고품질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의 2015년 해외 여행은 1억2000만명을 넘었다. 해외 여행에 따른 소비는 1억5000만위안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쇼핑에 쓰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국인 여행객 유커들이 해외에서 구매하는 용품도 고가의 호화 명품 브랜드에서 일상 용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찾는 유커들이 밥솥과 화장품 분유 등을 여행 가방 가득 담아가는 것도 소득에 맞는 중고급 고효율 제품 공급이 부족한 때문으로, 중국내 상품 공급 체계가 시장의 수요 변화를 못따라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

중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급측 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하고 나섰다.  과잉생산과 재고를 해소하고 자원만 독점하는 비효율 좀비 기업을 퇴출하는 것 등이 공급측 개혁의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2015년 철강생산은 2000년 이후 최초로 감소세를 보였다. 가동률은 70%까지 떨어졌다. 갱도를 닫는 탄광도 늘어났다. 지어놓고 팔리지 않은 주택은 면적으로 사상최대 규모인 7억2000평방미터에 달하고 있다. 시멘트 생산도 1990년이후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은 동시에 생산요소와 자원이 고효율 분야와 중고급 산품 영역에 투입되도록 유도하고  전략적 신흥산업 및 서비스를 집중 육성함으로써 공급 구조조정에 유리한 메커니즘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급측 구조개혁은 수요관리와 배치되는 개념이 아니다. 공급측 구조개혁의 핵심 내용은 과잉해소와 재고감소 레버리지 축소, 그리고 비용 감축 등이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도록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재고를 해소하는 정책으로서 기존 임대주택 등을 유동 자산화함으로서 거래를 활성화하는 것도 개혁의 주요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국의 일부 산업은 현재 주기적 과잉과 구조적 과잉이라는 이중 난관에 빠져있다. 수요에 비해 상품 공급이 넘쳐나면서 공산품 가격이 떨어지고 기업이윤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  최근 잇달아 발표되는 중국 증시 A주 상장기업들의 2015년 영업실적보고서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중 하나는 바로 기업이윤 감소세다.

기업실적이 이러다 보니 중국 A주 증시가 맥을 못추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전통적 폭리 산업으로 이름난 대형 국유 석유화학기업과 통신 은행 마저도 전에 없던 이윤감소에 부딪히면서 실물 부문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기업들의 채무 부담이 가중되고 디폴트 리스크도 동시에 높아진다는 점이다. 중화학분야 기업과 과 부동산 영역 쪽에서는 유동성 경색 조짐이 짙어지고 디폴트우려가 나오면서 점차 경고음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공급측 구조개혁의 한 방편으로서 좀비기업 퇴출외에 불량채무 정리, 자산의 재배치와 자산수익률 개선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렇게해서 기업 코스트가 낮아지면 기업 재무구조와 상환능력이 개선되고 금융쪽에선 은행 부실여신 압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산업구조 업그레이드를 촉진하고 정보기술 신에너지 바이오 의료 하이엔드장비 스마트제조와 인공지능 로봇 등의 신산업을 육성하는데도 심혈을 쏟고 있다.  연구개발과 지식재산권 보호에 역점을 둬 신경제 기반을 강화하고 노동생산성과 에너지 자원 이용 효율을 개선하는 것도 공급측 개혁의 주요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중국 공급측 구조개혁은 덩샤오핑(鄧小平) 개혁개방의 로직에 의한 고성장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신창타이 신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시진핑 시대의 새로운 성장 매커니즘이다. 중국은 지난 3월 양회에서 '13.5계획'이라는 타이틀로 이에대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제시했다. 시진핑 지도부는 향후 중국 경제운영에 있어 총수요를 적절히 관리하는 기반위에서 과거 고성장시대의 병폐를 수술하는 공급측 구조개혁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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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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