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지난달 이사회서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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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선형 이보람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자회사 화아투자자문과 손자회사 카비로스투자자문의 매각방침을 정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계열사 사업 재정비 차원에서 비대해진 조직을 줄이고 적자 사업체를 털어내겠다는 취지에서다.
1일 금융투자업계와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메리츠금융지주는 이사회를 통해 메리츠종금증권의 자회사 화아투자자문과 손자회사 카비로스투자자문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매각 상대방은 기업이 아닌 개인이며, 매각금액은 두 회사를 합쳐 총 2억원 규모다.
화아투자자문과 카비로스투자자문은 과거 메리츠종금증권으로 흡수되기 전 IM투자증권의 해외법인으로 현재 홍콩과 중국 상해에 설립돼 있다.
지난 2011년 IM투자증권은 중국 현지 선물옵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홍콩에 화아투자자문유한공사(SPC)를 설립했다. 이후 중국 부동산투자회사인 JHIL과 합자를 통해 중국 상해에 합자법인인 카비로스투자자문을 오픈했다.
하지만 2012년 IM투자증권의 모회사인 솔로몬그룹이 저축은행 사태로 쓰러지면서 사실상 해당 사업은 시작도 못한 채 개점휴업을 맞이했다. 그 결과 현지 영업을 위해 설립된 카비로스투자자문은 지난 2012년말 1억1630만원, 2013년말 7170만원 등 매년 적자를 이어왔다.
이후 IM투자증권이 지난해 5월 메리츠종금으로 흡수되면서 두 자문사 역시 자연스레 메리츠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됐다.
메리츠지주 입장에서는 실제 사업 내용이 없고 적자투성이 인수회사를 털어 내기 위해 청산 등 다양한 방법을 고심해 왔고 인수 의향을 밝힌 개인을 상대로 이를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다만 이와 관련된 구체적 매각일정이나 매각 방식 등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메리츠종금 측은 '구체적인 사안을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투자금융(IB) 한 관계자는 "현재 현지 법인의 주거래은행 등과 매각 절차나 일정 등을 논의하는 단계로 보인다"며 "다만, 개인과 기업 딜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많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