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중국의 최대 섬유패션업체 산둥루이가 패션 브랜드 산드로, 끌로드피에로, 마쥬 등을 보유한 프랑스의 SMCP를 인수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29일 인수 금액이 부채 포함 13억유로(약 1조7000억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이날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정정했다.
SMCP의 지분 70%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 사모펀드 KKR은 일부 지분만을 유지하고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분 21%를 보유한 SMCP 공동 창업자 에블린 체트리트와 주디스 밀그롬 자매는 산둥루이와 함께 회사에 재투자한다.
<사진=산드로 웹페이지> |
SMCP는 전 세계에 1100개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본토와 홍콩까지 확장하고 있다.
산둥루이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중국 자본이 유럽 럭셔리 브랜드를 경쟁적으로 인수하는 움직임에 발을 맞추는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날 야푸 키우 산둥루이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는 산둥루이가 중국 및 세계 시장에서 섬유 패션 비즈니스계의 리더가 되기 위한 중요한 일보( 一步)다. 파리의 유서깊은 패션 유산을 지닌 SMCP의 노하우를 현재 우리가 아시아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영향력과 결합해 두 회사가 함께 진보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SMCP의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은 1억700만유로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매출은 6억7500만 유로로 33% 늘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