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류업게 선진브랜드 변신 박차, 한국 팬션업계에도 기회
중저무샹의 GXG(위)와 썬마(아래) 의류 매장 |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썬마그룹이 중저무샹(中哲慕尙)의 지분 71%를 20억 위안에 인수할 것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썬마의 이번 지분인수는 중국 의류업계는 물론 한국의 패션업계도 주목할 만한 업계의 지각변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의류업에서는 '덩치'가 큰 인수 건일 뿐만아니라, 중저무샹이 중국 캐주얼 남성의류 시장을 선도하는 GXG브랜드를 소유한 그룹이기 때문이다.
2007년도에 론칭한 GXG는 2011년 기준 중국에 1000여 개의 매장을 개장하고, 총매출 30억 위안(약 5400억원)을 기록해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남성복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GXG는 이미 2012년 부산에서 열린 프레타포르테2012에 참가를 시작으로 한국 시장 개척에 나선 상태다. GXG는 한국의 '지오지아, '지이크'와 같은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 콘셉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한국 사업을 위해 신성통상과 업무제휴를 검토했다. 신성통상도 GXG의 전국 유통망을 통해 자사 브랜드 '지오지아'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주얼 의류와 아동복 시장을 주도했던 썬마는 중저무샹을 통해 중고급 시장으로 세력권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로써 중국 남성복 시장과 캐쥬얼 의류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의 의류시장은 △최근 남성복 시장 확대, 유럽 정통 풍격의 캐주얼 유행△지나친 고가의 수입품보다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한 로컬 브랜드 상품의 인기 등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썬마가 인수한 중저무샹의 GXG는 영국의 감성을 살린 실용적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중국의 남성복 시장은 90년대 들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남성 정장이 젊은층을 겨냥한 캐릭터 정장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제일모직의 갤럭시·엠비오, 신성통상의 지오지아 등 남성 정장 브랜드는 물론 제일모직의 빈폴과 LG패션의 헤지스 역시 중국에 진출해 활발히 영업 중이다.
그러나, 중국의 의류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브랜드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고, 유통과정에서도 열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의류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중국 의류 기업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양측이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