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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직원들, KB 선정에 '안도'

기사입력 : 2016년03월31일 19:25

최종수정 : 2016년03월31일 19:25

현대증권 "근로조건과 고용보장, 한투보다 좋을 것"
KB투자증권 "서로 강점 취해 시너지 큰 기대"

[뉴스핌=이광수 백현지 기자] 현대증권 우선매수협상자로 KB금융지주가 선정되면서 현대증권 내부에선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서울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현대증권 직원들은 애초 KB금융지주를 가장 이상적인 인수 주체로 꼽아왔다. 현대증권 한 관계자는 "직원들은 십중팔구 KB금융에서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 컸을 것"이라며 "결국은 내 자리를 지킬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냐"고 분위기를 에둘러 전했다. 

사실 현대증권 내부에선 본사 인력구조와 리테일 규모 등이 비슷한 한국투자증권과 합병할 경우 고용 안정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우려가 컸다.  

은행권 특유의 조직 분위기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증권 다른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내에서도 실적 압박 등이 강한 회사로 유명했다"며 "은행 지주 밑으로 편입되는 것이니 근로 조건이나 분위기 등에서 개선이 있을 것 같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KB투자증권 직원들도 이번 인수를 반기는 분위기다. KB 관계자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IB로 도약할 경우 KB증권의 기업금융의 강점과 현대증권의 리테일이 합쳐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금융지주 특성상 투자은행(IB)에 비해 의사결정 구조 등이 느린 점은 약점으로 거론된다. 현대증권 한 임원은 "한투가 실적 압박 등 KB보다 강도가 세긴 하지만 오너 중심으로 의사결정 과정이 빠르고 선택과 집중전략도 뛰어나다"며 "우리도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다방면에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이날 한국투자증권 앞에서 피인수 반대 집회를 열었던 현대증권 노조 조합원들은 오후 6시쯤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지주 선정 소식이 알려지자 서둘러 집회 장소를 정리하고 떠났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백현지 기자 (egwang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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