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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현대증권 우선협상자 선정.."당분간 별도 경영"

기사입력 : 2016년03월31일 18:57

최종수정 : 2016년03월31일 19:27

비은행 부문 강화 탄력...1조원 넘게 쓴 것으로 알려져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금융이 현대증권 본입찰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비은행 강화라는 KB금융의 오랜 숙원 해결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임기 반을 지나고 있는 윤종규 회장의 후계 구도 구축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KB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 가운데 KB금융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KB금융은 1조원을 넘게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KB금융지주가 1조원을 넘게 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등과의 가격 차이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번 현대그룹이 내놓은 현대증권 매각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22.43%와 기타 주주 몫 0.13% 등 총 22.56%다. 현대증권 종가를 기준으로 시장가는 3500억원 규모인데 시가 대비 많게는 3배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증권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는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기준가로 7000억원 가량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엘리베이는 지난 24일 우선매수권 기준가격을 적은 자료를 밀봉해 한 시중은행의 비밀금고에 넣었다.

KB금융은 이번에 현대증권이 대형 증권사 가운데 사실상 마지막 매물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응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2014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2015년 대우증권 인수전에 각각 농협 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에 패했다.

비은행 강화가 필요하다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강력한 의지도 변영됐다.

저금리로 이자이익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역대 최저인 1.58%까지 추락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말 순익 기준으로 KB금융의 비은행부문 비중은 33%에 불과하다. 같은기간 리딩뱅크 신한금융지주의 비은행부문 손익 비중 42%보다 10%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WM(자산관리)에서 강한 현대증권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국민은행의 CIB(기업투자금융)와 현대증권의 IB가 접목되면 폭발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의 또다른 관계자는 “현대증권을 인수하면 지난해 현대증권 당기순익에다 지분법을 감안하면 630억원의 비은행 이익이 불어나 비은행 비중이 3.5%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현대증권을 인수하면 일정기간 2개의 증권사로 유지하다 KB투자증권과의 합병에 나설 방침이다. 앞의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에 통합해 가는 게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KB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이 6220억원이다. 이에 따라 3조2200억(작년 9월말기준)인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통합하면 KB금융이 통합증권사는 단순합계로 3조8500억원대로 몸집이 불어나 상위권으로 도약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증권 인수로 그룹의 전환기를 맞이 해 진정한 금융지주사 모습을 갖추게 되는 곳”이라며 “인수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가 다른 비은행 그룹사의 잇단 합병이후 합병시너지를 위해 분주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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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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