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SK텔레콤도 1억 넘어..업종별로는 자동차ㆍIT가 높아
[뉴스핌=이성웅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직원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1억3000만원의 카카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직원 평균연봉도 1억원이 넘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주요기업들의 201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해 등기이사들을 제외한 직원들에게 지급한 연봉은 1인당 평균 1억3247만원이었다. 이는 전년(1억7496만원) 보다 24% 감소한 것이지만, 국내 기업 중에서는 여전히 가장 많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카오 직원은 남자 1465명, 여자 885명 등 총 2350명이다. 남자 평균연봉은 1억7175만원, 여자 평균연봉은 6897만원으로 남자가 여자에 연봉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외 삼성전자와 SK텔레콤도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삼성전자의 직원 평균연봉은 1억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만원 감소했다.
남자평균 연봉은 1억12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200만원 감소한 반면 여자 평균연봉 7400만원에서 7500만원으로 100만원 증가했다. SK텔레콤 역시 전년보다 평균연봉이 100만원 감소한 1억100만원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 GS칼텍스 등도 평균연봉으로 9000만원대 후반을 지급, 연봉이 높은 기업으로 분류됐다.
업종별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자동차분야였다. 현대·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의 평균 직원연봉은 8713만원이었다. 가장 평균 연봉이 높은 기업은 9700만원을 지급한 기아차였다. 현대차의 평균연봉은 9600만원, 쌍용차 평균연봉은 7700만원이었다.
차량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의 평균연봉은 9000만원, 현대위아는 7566만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포털·게임업종 주요기업들의 평균 직원연봉은 6972만원 수준이었다. 네이버가 6801만원으로 카카오의 뒤를 이었고 ▲엔씨소프트 6610만원 ▲네오위즈게임즈 5400만원 ▲컴투스 5605만원 ▲게임빌 4170만원 등이었다.
전자분야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SK하이닉스가 906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LG전자의 평균연봉은 7100만원이었다. 삼성계열사로는 삼성 SDI가 7800만원, 삼성전기가 7000만원 수준의 평균연봉을 지급했다.
이밖에 전자분야 주요기업의 평균연봉은 ▲LG디스플레이 6600만원 ▲한미반도체 5441만원 ▲LS산전 6300만원 수준이었다.
통신 3사의 평균연봉은 8066만원이었다. SK텔레콤 외에 KT는 7300만원, LG유플러스는 6800만원으로 평균연봉이 집계됐다.
중공업 분야 주요기업들의 평균연봉은 7605만원이었다. 중공업분야에서는 전반적으로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평균치 이상의 연봉을 지급했다. ▲현대제철 8500만원 ▲현대중공업 7826만원 ▲현대미포조선 7819만원 순이었다.
그 외 기업들의 평균연봉은 ▲삼성중공업 7100만원 ▲대우조선해양 7500만원 ▲두산중공업 7000만원 ▲LIG넥스원 7000만원 수준이었다. 에너지 기업으로는 GS칼텍스가 9985만원, SK이노베이션이 7600만원을 평균연봉으로 지급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한국항공우주(KAI)가 8600만원으로 평균연봉이 가장 높았다. 그밖에 기업들의 평균연봉은 ▲대한항공 5453만원 ▲아시아나항공 5700만원 ▲제주항공 4300만원 등이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