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 비수기가 끝난 3월에도 전국 집값은 제자리 걸음을 이어갔다.
금융당국과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옥죄기가 이어진데다 막바지 비수기 영향 탓으로 진단된다. 반면 전셋값은 이달에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며 43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자료=한국감정원> |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30일 기준 전국 주택 매맷값은 전달인 2월에 비해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전셋값은 0.10%로 비교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우선 주택 매맷값은 가격이 낮은 빌라, 단독주택 등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고가 중대형 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하며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00% 보합, 지방은 –0.01%로 하락했다.
한달간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0.44%)다. 이어 세종(0.10%), 울산(0.08%), 부산(0.08%), 강원(0.07%)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0.00%), 전북(0.00%)은 보합, 대구(-0.23%), 충남(-0.13%), 경북(-0.11%)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 중 송파구, 강동구 이주수요와 학군수요가 마무리되며 양천구, 광진구 아파트가 하락 전환했다. 반면 연립·다세대 및 단독주택의 수요 증가로 지난달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인천은 부평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하락 및 보합을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는 거주선호도가 낮은 지역의 노후주택 하락세 및 공급물량 증가 영향으로 지난달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전셋값은 이달 0.10% 오르며 지난 2012년 9월 이후 4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가격 상승세가 높은 아파트 전세 수요가 비아파트로 이동하며 아파트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반면 비아파트에서는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0.15% 상승, 지방은 0.06% 상승했다.
3월 주택 월셋값은 전달보다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원룸, 주거용 오피스텔과 같은 대체주택과 연립·다세대 신축 물량이 늘어 월세공급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순수 월세는 0.04% 하락, 준월세는 0.02% 하락, 준전세는 0.06% 상승했다. 수도권은 보합, 지방은 –0.02%로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