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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에 등장한 손현주, '태양의 후예' 속 이종혁 <사진=tvN, KBS 2TV '태양의 후예'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드라마 속 카메오들이 반갑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 2TV ‘태양의 후예’는 송송커플과 구원커플의 인기만큼 드라마 속 카메오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첫회부터 배우 이광수가 송중기와의 친분으로 깜짝 출연하더니 방송 후반에는 송혜교와의 인연으로 배우 유아인까지 등장할 것으로 전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간 친분으로 카메오의 등장이 잦은 가운데 제작진과의 의리를 과시하며 깜짝 출연도 마다 않는 으리으리한 ‘의리’의 배우들이 있어 시선을 끈다.
◆일회성 출연? NO! 계속해서 나와주세요
지금껏 카메오는 단발성 출연이 대부분이었다. 잠깐 등장해 깨알같은 존재감을 입증한 후 퇴장하는 것. 즉, 치고 빠지는 경우가 흔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카메오의 역할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맥락을 결정 짓고 있다. 이 경우 다회성 출연으로 이어진다.
최근 종영한 tvN ‘시그널’에는 손현주가 무려 3회나 특별출연을 했다. SBS ‘쓰리데이즈’를 함께한 김은희 작가의 부름에 흔쾌히 응한 것이다. 그는 극중에서 대도 사건과 인주 여고생 사건에 연루된 정치인 장영철 역을 맡으며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사회의 권력을 쥐고 흔드는 기득권 세력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며 사회의 악, 배경 없고 힘 없는 사람들의 적대적인 인물로 그려졌다. 그의 선굵은 연기는 드라마의 집중도를 높였다.
배우 이종혁도 과거 SBS ‘신사의 품격’에서 인연을 맺은 김은숙 작가와의 의리를 과시했다. 그는 지난 2월25일 방송한 ‘태양의 후예’ 2회에서 유시진(송중기)의 전우로 출연했다. 이종혁의 ‘태양의 후예’ 출연 시간은 단 ‘3초’.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 구출 작전에 나갔다가 적군에 죽음을 당한 인물로 현재 적군이 된 아구스와 유시진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짧은 만남이 아쉬웠던 참에 이종혁은 ‘태양의 후예’ 3회에 다시 유시진의 회상 장면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전작과 캐릭터, 추억 몽글몽글 ‘육룡이 나르샤’와 ‘응답하라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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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율, 김기방, 신승환, 정종철, 최다인(위부터 시계방향)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캡처> |
지난 22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는 ‘뿌리 깊은 나무’에 함께한 배우들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바로 신소율, 정종철, 김기방, 이세나, 최다인, 신승환이다. 이들은 ‘육룡이 나르샤’ 속 이방원이 왕권을 잡는 시대에서 자연스럽게 세종대왕의 시기로 넘어가는 매개 역할을 했다.
‘뿌리 깊은 나무’를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신경수PD가 힘을 모은 ‘육룡이 나르샤’에 다시 출연하며 ‘육룡이 나르샤’뿐만 아니라 ‘뿌리 깊은 나무’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전작의 모습 그대로 등장해 반가움을 배가 시켰다.
전작의 캐릭터를 그대로 이어오는 경우는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tvN ‘응답하라 1997’의 서인국과 정은지, 신소율, 호야는 ‘응답하라 1994’에,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한 정우는 ‘응답하라 1988’에서 자신이 맡았던 캐릭터 그대로 등장했다.
시리즈로 이어진 ‘응답하라’는 자연스럽게 시간을 건너뛰면서 시즌 속 동시대의 캐릭터들을 출격시켜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을 더했다.
◆의리로 똘똘 뭉친 김수현 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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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거야'에서 스타 작가로 출연한 배우 김선영 <사진=SBS '그래 그런거야' 캡처> |
SBS 주말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에는 김수현 작가와 손정연PD와 인연을 맺은 배우 견미리, 전노민, 김정학이 출연했다.
견미리는 김수현 작가의 JTBC ‘무자식 상팔자’로 전노민은 SBS ‘사랑과 야망’에 출연한 바 있다. 김정학은 손정현PD가 연출한 ‘보스를 지켜라’에서 활약을 펼쳤다. 세 사람은 지난 18일 SBS탄현제작센터에서 무사히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견미리와 전노민은 “김수현 작가에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 기쁘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김정학 역시 “손정현 PD와의 인연으로 참여하게 됐는데 김수현 선생님 작품이어서 더 영광이다”라고 뜻깊은 마음을 전했다.
견미리, 전노민, 김정학 뿐만 아니라 배우 김선영 역시 ‘그래 그런거야’에 카메오로 등장했다. 그는 ‘그래 그런거야’ 제작사 삼화네트워크와의 친분으로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쁜 스케줄 중에도 의리를 과시하며 출연을 결정지어 제작진 역시 김선영에 고마움을 전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