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누가 호수로 뛰어 들까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60만 달러)이 오는 4월1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 다이나쇼어 코스(파72·6769야드)에서 열린다.
리디아 고 <사진=LPGA> |
박인비 <사진=LPGA> |
박성현 <사진=LPGA> |
이 대회 우승자는 우승이 확정된 직 후 18번홀 그린을 절반이상 둘러싸고 있는 이른바 '숙녀의 호수'에 캐디와 함께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한다.
이 대회는 한국선수들에게 아주 중요하다. 메이저 우승으로 리우올림픽 태극마크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올림픽 티켓 경쟁에서 선두권은 박인비(KB금융그룹), 김세영(미래에셋), 장하나(비씨카드), 양희영(PNS)이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산정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문제는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뉴질래드). 리디아 고의 성적이 한국선수들의 순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KIA 클래식 우승으로 컨디션이 정상이다. 리디아 고는 아직 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사상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흑심’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세계랭킹 2위 박인비(KB금융)는 3년만에 두 번째로 호수로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지난주 KIA클래식에서 준우승하며 컨디션으로 정상으로 만들었다.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을 챙긴 장하나(비씨카드)와 시즌 첫 우승을 72홀 최다 언더파 타이 기록을 세운 김세영(미래에셋) 등도 우승후보다.
김세영은 지난해 우승 문턱까지 갔었다. 2, 3라운드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4퍼트에 벌목이 잡혀 좌절했다.
이 대회 코스는 장타자와 궁합에 맞는다. 코스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는 좁다. 그리고 그린은 빠르다.
그래서 올시즌 LPGA투어 대회에 세 차례 출전해 두번이나 '톱10'에 든 장타자 박성현(넵스)에게도 기회가 있다.
시즌 1승의 김효주(롯데)도 샷을 갈고 있다.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우승 이후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허리부상으로 투어를 쉰 ‘루키' 전인지(하이트진로)도 출전한다.
일본여자프로고릎협회(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보미(코카콜라재팬)도 참가한다.
미국선수로 우승후보는 장타자 렉시 톰슨. 2014년 이 대회 우승자다. 이어 지난해 연장전 끝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에게 우승을 내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정도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