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등 고려해 추가 지분매입 여부 결정"
[뉴스핌=한태희 기자] (주)동양 최대주주 자리를 놓고 유진그룹과 지분 매입 경쟁 중인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분 추가 확보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파인트리자산운용 관계자는 25일 "동양에 대한 적대적 M&A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파인트리는 동양 최대주주다. 보유 지분은 10.03%.
파인트리가 동양 지분을 더 늘릴지는 미지수다. 지난 2월 동양 지분 인수 목적을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꿨지만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파인트리 관계자는 "수익률 등을 고려해서 추가 지분매입 여부를 결정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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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이런 가운데 동양 최대주주는 조만간 바뀔 전망이다. 동양 2대 주주인 유진그룹(유진기업과 유진투자증권)이 동양 지분을 계속 매입한다고 공언해서다.
유진그룹이 보유한 동양 지분은 10.01%. 이를 최소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속적인 (동양) 지분 매입으로 경영에 참가할 것"이라며 "25% 전후는 가져야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인트리와 유진그룹은 오는 30일 열리는 동양 주주총회에서 한차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이사 증원 안건을 제안해서다.
유진그룹은 동양 경영 참여를 위해 현 10명인 이사 수를 15명으로 늘리는 안건을 제안했다. 또 최종성 유진기업 대표 등을 새 이사로 추천했다.
파인트리 역시 이사 정원을 16명으로 증원할 것을 요청했다. 박성하 훌루테크 기술고문 등을 사내이사로 제안했다.
이사 수 증원 안건이 통과되면 파인트리와 유진기업이 추천한 이사 선임 안건도 자동 상정된다. 이 경우 파인트리와 유진기업의 표 대결이 불가피하다.
한편 동양은 지난 2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만4000명에 달하는 주주 중 1%가 넘는 주주는 유진그룹과 파인트리 등 4곳에 불과하다. 적대적 M&A의 측면에서 보면 '무주공산'인 셈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