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의 반란을 그린 ‘사이다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고 있다. <사진=jtbc, kbs> |
[뉴스핌=박지원 기자] 우리사회에 만연한 ‘갑을(甲乙) 문화’. 그중 을의 반란을 그린 ‘사이다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고 있다.
그간 ‘갑을’ 소재를 다룬 드라마들이 돈 많은 재벌가의 ‘갑질’을 풍자했다면, 최근 새롭게 시작한 JTBC ‘욱씨 남정기’와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서민밀착형 갑을 문화에 초점을 맞췄다. 갑질 하는 상사, 동료, 이웃들에 치여 ‘고달픈 을’로 살아가는 시청자들이 큰 공감과 대리만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지난 18일 첫 방송한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는 ‘을’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드라마다.
‘센 언니’ 옥다정(이요원)과 ‘소심 끝판왕’ 남정기(윤상현)가 한 회사의 상사와 부하직원으로 나온다. 두 사람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겪어봤을, 또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갑을 관계를 ‘웃프게’(웃기고도 슬프게) 그려낼 예정이다.
하지만 영원한 갑도, 영원한 을도 없듯이 갑이 을이 되고, 또 다시 을이 갑이 되는 과정을 통해 답답한 고구마 일상에 사이다 같은 짜릿한 청량감을 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욱씨남정기’ 1회 시청률은 1.08%(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했으며, 다음날 전파를 탄 2회는 1.12%로 이전 방송분보다 0.04%P 소폭 상승했다.
앞으로 ‘욱씨남정기’에서는 갑의 횡포에 익숙해 충성하는 ‘절대 을’ 러블리 코스메틱 식구들과 옥다정이 함께 거대한 '갑'에 맞서 온갖 난관을 극복하는 성공 스토리가 그려진다.
오는 28일 첫 방송하는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안정된 삶 대신 얄팍한 정의감을 선택한 서민형 변호사 조들호의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특히 대한민국 모든 ‘을’의 삶을 다룬 사례들과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극 중 주인공 조들호 역할을 맡은 박신양은 우리 삶에서 법이 꼭 필요한 사람들의 '옆자리'를 지키며 각박한 세상에 통쾌한 사이다를 날린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한 관계자는 “조들호 캐릭터는 ‘동네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만큼 서민들을 위한 변론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