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사광(한예리)을 상대하기 위해 두 차례나 이방지(변요한)와 힘을 합쳐야 했던 무휼(윤균상)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육룡이 나르샤'가 지난 22일 5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SBS가 과거에 방송했던 사극 '뿌리깊은 나무'와 등장인물이 겹쳐 주목 받았던 '육룡이 나르샤'에서 결국 이방지와 무휼, 이신적 등은 생존했다. 반면 '뿌리깊은 나무'에 출연하지 않았던 인물들은 대부분 죽음을 맞았다.
김영현과 박상연 작가가 집필한 '육룡이 나르샤'는 두 사람이 과거에 썼던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로 기대를 모았다. '뿌리깊은 나무'는 이도(세종)가 성장하고 한글을 편찬하려는 과정과 이를 저지하려는 밀본의 대결로 인기를 끌었다.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인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 말부터 조선 건국의 장대한 역사, 왕자의 난, 그리고 태종 재위의 한토막을 그렸다. 시대적 배경은 다르지만 이방지(변요한), 무휼(윤균상), 그리고 이신적(이지훈) 등 '뿌리깊은 나무'에 출연한 인물은 그대로 살아남았다.
반면 척사광(한예리), 길태미와 길선미(박혁권), 육산선생(안석환) 등 '뿌리깊은 나무'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들은 그대로 죽음을 맞았다. 살아남은 이는 분이(신세경)나 적룡(한상진) 정도다.
'육룡이 나르샤'는 종영했지만 두 작품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뿌리깊은 나무' 당시 인물을 연기한 조진웅과 무휼이 주목을 받았다. 박혁권과 안석환, 전노민, 한상진, 허준석, 조희봉 등 '뿌리깊은 나무' 당시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도 관심을 끌었다.
이방지와 무휼은 살았지만 나중에 개파이에게 무릎을 꿇는 설정도 흥미롭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최강 척사광을 두 차례나 2대1로 상대했던 이방지와 무휼은 '뿌리깊은 나무'에 이르러 개파이에게 속된말로 '털리며' 실력차를 절감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