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기자] 21일 두달만에 3000선을 회복했던 상하이지수가 22일 2999포인트를 기록, 8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하지만 투자 전문기관들은 중국증시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양로기금(우리의 국민연금에 해당) 증시 투입 가능성, 부동산 재고 소진 조짐 등을 근거로 당분간 증시가 안정적인 구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시행한 중기유동성지원(MLF) 금리 25%포인트 인하 효과가 가시화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또한 ‘아시아판 다보스포럼’ 2016 보아오포럼이 22일 중국 하이난(海南) 보아오(博鰲)에서 개막, 경제 활성화 방안이 모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고, 개별 업종에서는 핀테크 전자상거래 사물인터넷 등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다만 최근 불거진 불량백신 논란, 비야디 매출 집계 의혹 등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악재성 재료로 여겨진다. 미 연준(Fed) 고위관료가 이르면 오는 4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양로기금, 연내 6000억위안 증시 투입
중국 사회보장부에서 현재 양로기금의 증시 투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중국매체들이 발표했다. 관련 법안은 작년에 통과됐지만, 투입 규모와 시기 등을 놓고 그 동안 논쟁이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증시부양 호재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관련 정부 고위 인사는 연내 증시 투입이 확실하며 규모는 6000억위안(108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량백신 유통, 의약 바이오주 주의 요망
저온에서 유통돼야 할 백신이 상온에서 유통, 거래되면서 중국의 안일한 의료시스템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는 피해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건 추이를 공개하고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백신들이 유통돼 왔기 때문에 피해 규모조차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증시에서 유망주로 떠오른 의약 바이오 관련주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중국 1위 신에너지차 기업 비야디(比亞迪) 곤혹
최근 ‘신에너지차 세계 판매량 1위’ 라며 대대적인 광고를 펼쳤던 신에너지차 기업 비야디에 연이어 악재가 발생했다.
신에너지차 세계 판매량 1위는 비야디가 아니라 올해 1월에만 10만대를 판매한 도요타이며, 비야디 측에서 고의로 신에너지차에 대한 기준을 다르게 잡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비야디는 또한 직원 자살 논란이 커지면서 안팎으로 회사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 난징(南京)시 판매점 직원이 9일 사무실에서 자살했으며, 자살 전 신에너지차 정부 보조금 관련해 회사측과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현재 사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중국 부동산 재고 소진 1~2년 탄력
연초부터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향후 1~2년 동안 부동산 재고 소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중국 증권사들이 전망했다. 일부 지역에서 거래량이 전월 대비 줄어들고 있지만, 이는 부동산 과열 양상이 주춤해지는 것일 뿐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부동산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