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2주 연속 올라..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제주'
[뉴스핌=김신정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에 육박하며 국내 휘발유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페트로넷'과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6원 오른 리터당 1436.59원를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1356.95원으로 전날보다 0.63원 올랐다.
이날 경유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평균 경유가격은 리터당 1206.99원으로 전날보다 0.82원 떨어졌다. 전국 경유 평균가는 1111.89원으로 전날보다 0.16원 상승했다.
3월 셋째주 기준 국내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7.7원 오른 리터당 1348.1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간 계속해서 떨어지다 지난 6일(1339.69원)을 저점으로 7일부터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경유도 지난주보다 11원 오른 리터당 1100.5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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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300원 이하인 주유소는 지난주 3142개에서 3월 셋째주 1653개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경유는 1000원 미만 주유소가 74개 감소한 19개가 됐다.
이 기간 지역별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이 최고가 지역으로 지난주 보다 리터당 9.22원 오른 1427.72원을 기록했다. 반면 최저가 지역은 울산으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전주보다 5.42원 오른 1321.43원을 나타냈다.
지역별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지역으로 3월 셋째주 기준, 리터당 1397.88원을 기록해 지난주 보다 무려 23.80원이나 상승했다.
이렇게 국제유가가 꿈틀거리면서 휘발유 가격은 당분간 오를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산유국 간 생산 공조에 따른 공급 완화 기대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유가 저점 통과 가능성 발언 등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강보합세 내지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도 연일 계속 오르면서 배럴당 40달러선에 바짝 다가갔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0.47달러(1.2%) 상승한 39.91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12달러 오른 배럴당 35.68달러를 나타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42달러(1.02%) 오른 41.62달러에 거래됐다.
이같은 국제 유가가 상승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원유정보제공업체인 젠스케이프에 따르면 원유 저장시설이 밀집한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량은 지난주 57만 배럴 감소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회복으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분간 국제유가는 등락을 반복하며 50달러대까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오는 6월까지 국제유가가 47달러까지 올랐다가 3분기 39달러까지 하락하고, 다시 4분기에 54달러까지 상승하는 ‘W’자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