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상 첫 무실세트 우승... 울어 버린 양철우 감독 “하늘에 계신 어머니 기뻐하실 것”. <사진= 현대건설 배구단> |
[뉴스핌=김용석 기자] 현대건설이 사상 첫 무실 세트로 5년 만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3차전에서 3-0(25-22 25-20 25-18)으로 승리,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7점을 기록한 양효진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에밀리 15점, 황연주 10점, 한유미 7점, 김세영 4점 등으로 현대건설의 승리를 도왔다. 기업은행은 박정아 20점, 김희진 13점을 기록했다.
1세트 들어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11차례나 동점 승부를 펼쳤다. 현대건설은 16-16 상황에서 박정아의 백어택을 김세영이 막아내 전세를 역전 시켰다. 이후 에밀리의 오픈 공격과 염혜선의 블로킹, 한유미의 퀵오픈으로 21-19로 점수를 벌렸다. 24-22 매치포인트에서 현대건설은 에밀리의 퀵오픈으로 1세트를 획득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도 초반 기업은행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8차례의 동점 승부 끝에 만든 11-11서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시간차에 경기를 뒤집은데 이어 에밀리의 공격 등으로 15-13을 점수를 벌렸다. 이후 다시 기업은행은 17-16으로 한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퀵오픈과 상대범실, 한유미의 연속 공격 성공 등으로 21-18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24-20에서 채선아의 공격이 아웃되며 내리 세트를 가져왔다.
마지막 3세트서 현대건설은 기업은행의 강한 반격으로 초반 0-3으로 밀렸다. 하지만 양효진의 4연속 시간차 공격과 상대범실, 에밀리와 김세영의 공격으로 8-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다시 기업은행이 11-10으로 추격했지만 이번에도 해결사는 양효진이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황연주의 2연속 서브 득점으로 14-1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기업은행은 박정아의 서브득점으로 다시 15-14로 추격했지만 이번에도 양효진의 2연속 시간차와 상대 범실로 19-15를 만들며 기업은행의 힘을 빠지게 했다.
현대건설은 끈끈한 수비 집중력을 선보이며 발디그로 연결한 공이 김사니의 네트 터치로 이어지며 23-18을 만든 후 황연주의 시간차로 세트포인트서 박정아의 공격이 아웃되며 우승을 안았다.
현대건설 양철우 감독은 우승 후 “고생한 선수들에 고맙고 사랑한다. 하늘에 계신 어머님이 이 경기를 보고 기뻐하실 것”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