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긴급 기자회견 <사진=한국영화제작가협회> |
[뉴스핌=김세혁 기자] “영화인들, 올해 부산영화제 참가 전면 거부할 수도.”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범 영화인 비대위)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범 영화인 비대위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국제영화제 길들이기와 운영간섭을 계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영화제 정상화를 위한 임시총회 개최를 지지하는 영화인들은 이 자리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영화계 단체들은 서병수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 약속 이행,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한 정관 개정, 그리고 신규 위촉 자문위원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철회를 요구했다.
범 영화인 비대위 고문 이춘연 대표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버리는 것이 아니고, 더 발전시키려는 것”이라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각 단체 대표들도 영화인들을 설득할 명분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행태로 미뤄, 부산시가 영화제 독립성을 보장해줄 의사가 없는 듯하다”며 “영화제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밟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화단체연대회의 이사장 이춘연 대표를 비롯해 범 영화인 비대위 고문인 여성영화인모임 채윤희 대표, 범 영화인 비대위 상임대표인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은 회장, 범 영화인 비대위 공동대표인 한국영화감독조합 정윤철 부대표가 참석했다. 또 범 영화인 비대위 공동대표인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안영진 대표와 범 영화인 비대위 공동대표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안병호 위원장, 범 영화인 비대위 공동대표인 한국독립영화협회 고영재 이사장, 나우필름의 이준동 대표, 방은진 감독도 함께했다.
부산시와 영화인들의 갈등은 지난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세월호 침몰사고를 다룬 다큐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하면서 촉발됐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해 12월 부산시가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및 전현직 사무국장을 고발하면서 폭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