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58조 홍보효과 알파고 몸값이 고작 240억?

기사입력 : 2016년03월20일 10:05

최종수정 : 2016년03월20일 10:05

하드웨어 150억, 훈련비 88억 추정..모회사 구글은 천문학적 효과 누려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18일 오후 3시2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수경 기자] 구글 딥마인드사가 바둑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AlphaGo) 개발을 위해 사용한 금액이 약 24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슈퍼컴퓨터 구축을 위한 부품 구매 비용이 150억원 정도이고, 알파고를 교육시키는데 쓴 돈이 88억원 가량이다.

반면, 딥마인드는 전 세계인을 상대로 최고의 인공지능 기업이란 이미지를 구축했고 모 회사인 구글의 주가를 띄우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구글 입장에서는 제대로 효자를 영입한 셈이다.

18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구글이 이세돌 9단과 대결을 벌인 알파고를 학습시키는 데 든 비용은 총 88억2000만원으로 추정된다.

단순하게 알파고 개발자들의 인건비, 서버비(전력 이용료 포함) 등이 포함된 비용으로 마케팅, 이벤트 비용은 제외됐다. 데이비드 실버 구글 딥마인드 박사가 공개한 PPT 자료와 미국 온라인 취업 정보 사이트인 글래스도어(GlassDoor) 자료,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료에 기반한 추정치다.

양병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알파고의 분산컴퓨팅 환경 구축에 사용된 비용을 산정하려면 구글 측 내부 정보가 필요한데, 이 정보는 공개돼 있지 않다"며 "다만 MM(Man-Month)으로 프로젝트 인건비를 산정하고, 서버비를 더해 그 비용을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MM은 한사람이 한달간 일을 하는 작업량을 의미하는 단위다.

이어 "구글이 내부적으로 분산컴퓨팅 환경을 구축했을 때에는 더 저렴할 수는 있지만,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인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준으로 계산했다"며 "딥마인드 인수비용이나 건물 관리비 등 부대비용도 역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 9단과의 대결에서 사용된 분산서버 인프라를 2년간 풀로 사용했을 때를 가정하고 비용이 책정됐다. 이 9단과의 5선 대국에서 알파고는 CPU 1920개와 GPU 280개를 사용했다.

양 연구원은 1년(24시간 풀가동)을 기준으로 알파고 훈련에 사용된 서버비가 최소 3억3000만원에서 최대 29억1000만원일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았다. 각각 논문에 명시된 GPU 50개로 학습했을 때, 이 9단과의 대국에서 사용된 컴퓨팅 자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다.

양 연구원은 "네이처지 논문을 보면 GPU 훈련 시간이 3만 시간(3.4년)으로 표시돼 있다"며 "최소 비용은 50개의 GPU로 29일(696시간) 학습했을 때를 기준으로 1년치를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인건비에 대해 양 연구원은 "글래스도어 자료를 보면 구글 영국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봉은 스톡옵션 포함해 3억6000만원으로 1개월 1명의 인건비는 3000만원 수준"이라며 "24개월 간 인건비로 총 30억원이 투입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엔지니어 한명이 받은 스톡옵션 규모는 대략 78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5국이 끝난 뒤 진행된 시상식에서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 개발자들이 포즈를 위하고 있다.<사진=구글 제공>

하드웨어 장비를 마련하는데 쓴 돈도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지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책임연구원은 "(CPU가 1920개 쓰였다면) 서버 1개당 CPU 2개를 꼽는다고 하면 서버가 1000개 정도로, 서버 한 대당 1000만원씩 하면 100억원 정도"라며 "여기에 네트워크, 스토리지 비용 등을 합치면 약 150억원 정도를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비용이 1조7000억원인 일본의 ‘K컴퓨터’는 CPU만 9만개"라며 "하드웨어 성능으로만 따지면 알파고는 슈퍼컴퓨터 톱 500위에서 중하위권"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240억원 가량의 비용으로 딥마인드는 전 세계에 자신의 인공지능(AI) 기술의 우수성을 각인시킨 것이다.

모 회사인 구글이 이번 행사를 위해 쓴 돈도 수십억원 정도다. 이세돌 9단과의 대국료로 15만 달러를 지급했고 우승상금 100만 달러와 행사비를 합쳐도 전체 비용은 수십억원에 그친다.

이에 반해, 구글 시가 총액은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기간 동안 약 58조원 늘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보통주)와 알파벳C(우선주)를 합친 금액으로 평균 5% 성장한 것이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는 1.7% 상승하는 데 그쳐 구글은 '세기의 이벤트' 덕을 톡톡히 누렸다. 2년 전 4억파운드(약 7000억원)에 딥마인드를 인수한 구글 입장에서는 최고의 '가성비'를 누린 셈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