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vs 아스날... 벵거(사진) “200번째 챔피언스리그, 불가능에 도전” vs 엔리케 “지루·웰백 요주의” |
바르셀로나 vs 아스날... 벵거 “200번째 챔피언스리그, 불가능에 도전” vs 엔리케 “지루·웰백 요주의”
[뉴스핌=김용석 기자]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아스날을 0-2로 꺾은 바르셀로나가 이번에는 17일 오전 4시45분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아스날 벵거 감독은 아스날이 바르셀로나를 꺾고 8강에 진출할 확률이 10%선이라고 낙담했으나 바르셀로나 엔리케 감독은 결코 마음을 놓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메시,수아레즈, 네이마르 MSN 트리오의 맹활약으로 올 시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감독'이 된 엔리케 감독은 1차전 때 아스날의 압박이 상당했다며 그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리케 감독은 "지루와 웰백 등, 아스날의 공중볼 컨트롤이 아주 좋다. 공격 2선이 전진해 나올 때 더 주의가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바르셀로나의 결과가 만족스럽지만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된다. 어디에도 완벽한 팀은 없다. 항상 개선에 여지가 있다"며 선수들의 긴장이 풀어지는 것을 경계했다.
바르셀로나는 경고 누적으로 1경기 출장 정지를 당한 피케를 제외하고는 전원이 그대로 출전할 전망이다.
한편 팬 그룹의 퇴진 요청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벵거 감독은 기념비적인 200번째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하필이면 세계 최강 FC 바르셀로나다.
아스날 팬 그룹은 이미 "혹시나 바르셀로나를 이기고 돌아오더라도 벵거의 퇴진을 바라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며 강경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1996년 부임해 20년째 아스날을 이끌고 있는 벵거 감독은 “아스날을 일으켜 세운 것은 바로 나다. 누가 투자를 해 준 것도 아니고 특별한 도움을 주지도 않았다. 오직 피땀으로 죽을 힘을 다해 지금의 아스날을 만들었다”며 분노와 서운함이 가득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벵거는 특별한 사람이다. 현대 축구에서 한 팀을 20년 가까이 이끌었다는 것은 그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고 아스날이 저력의 팀이라는 증거"라며 벵거를 두둔했다.
벵거 감독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 아스날의 목표는 분명하다. 무조건 공격이다. 바르셀로나의 마법사(MSN 트리오)들에게는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바르셀로나가 90%는 유리한 상황이지만 축구에는 항상 여지라는 게 있는 법이니 기대를 놓지 않겠다. 어느 나라에서나 다 승리 경험이 있는데 바르셀로나에서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힘을 모아 최고의 결과를 내 주길 바란다"며 간절한 바람을 피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