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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 ‘브로맨스’(브라더와 로맨스의 합성어로 애정에 가까운 남성 간의 우정) 바람이 거세다. <사진=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
[뉴스핌=박지원 기자] 안방극장에 ‘브로맨스’(브라더와 로맨스의 합성어로 애정에 가까운 남성 간의 우정) 바람이 거세다.
최근 종영한 tvN ‘시그널’ 조진웅·이제훈을 비롯해 현재 방영중인 KBS 2TV ‘태양의 후예’ 송중기·진구, 곧 선보일 tvN ‘기억’ 이성민·준호까지 ‘남남(男男) 케미’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시청자들은 남녀 로맨스보다 남자간의 우정, 신뢰에 더 큰 열광을 하며 ‘브로맨스 열풍’에 불을 지피고 있다.
요즘 가장 ‘핫’한 남남 커플은 송중기와 진구다.
두 사람은 ‘태양의 후예’에서 진한 군(軍)브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다. 극중 유시진 대위와 서대영 상사로 분한 송중기와 진구는 오랫동안 특전사 소속으로 함께 ‘군짬밥’을 먹으며 남다른 전우애를 쌓아왔다. 덕분에 서로를 아끼는 마음은 그 어떤 남녀 간의 로맨스보다 진하다.
평소 과묵하고 진지한 진구도 송중기와 함께 있을 때면 농담을 주고받으며 극의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실제로 송중기는 16일 서울 논현동 현대모토스튜디오에서 열린 ‘태양의 후예’ 기자간담회에서 진구와의 브로맨스에 대해 “많은 욕심을 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자들만 아는 우정 같은 게 있다. 그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고, 진구 역시 “대본만 봤을 때는 오그라들 수 있는 부분들이 저희끼리 눈을 맞추고 경례를 하다보니까 생각보다 좋은 분위기로 연출됐다”며 군브로맨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태양의 후예’ 제작진 역시 “남녀 간의 사랑 못지않게 생사를 넘나드는 상황을 함께 한 남자들의 군 계급을 초월한 아름다운 우정이 그려지고 있다”면서 “송중기와 진구, 두 남자의 케미는 요즘 불고 있는 브로맨스 열풍의 끝판왕이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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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 ‘브로맨스’(브라더와 로맨스의 합성어로 애정에 가까운 남성 간의 우정) 바람이 거세다. <사진=tvN> |
앞서 tvN 드라마 ‘미생’에서 임시완과 남남케미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성민은 오는 1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새 금토드라마 ‘기억’에서도 이준호와 브로맨스를 예고했다.
‘기억’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변호사 ‘박태석’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휴먼 스토리를 담은 작품으로, 이성민과 이준호는 각각 알츠하이머에 걸린 박태석과 태석의 어소시에이트 변호사(로펌의 신입 변호사) 정진으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여러 사건들을 함께 해결해나가며 돈독한 파트너십을 쌓아갈 예정이다. 특히 태석이 알츠하이머인 것을 아는 정진은 주변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순간순간 기지를 발휘, 숨은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나간다.
이성민은 ‘기억’ 기자간담회에서 “남자랑 썸 타는 게 내 전문이다. 지금 분위기로 봤을 땐 준호가 미생 때 임시완(장그래)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종영한 드라마 ‘시그널’에서 이제훈과 조진웅은 각각 현재와 과거의 형사로, 낡은 무전기를 통해 서로 교감하며 '시간을 뛰어넘는'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