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사우디 산유량 동결 제안, 이란 압박 포석"

기사입력 : 2016년03월16일 14:14

최종수정 : 2016년03월16일 14:14

이란 거부하면 저유가 비난 회피 가능
우호적 러시아-이란을 '충돌'로 유도

[뉴스핌= 이홍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 동결 제안에는 이란을 압박하는 전략적 포석이 깔려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투자은행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은 보고서에서 "사우디는 이란이 생산량 동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사우디의 동결 제안은 전략적으로 매우 귀중하다"고 진단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해리만은 이에 대해 2가지 근거를 제시했는데 첫 번째는 이란이 동결을 거부함으로써 저유가에 대한 비난을 자국이 아닌 이란에게 돌릴 수 있다는 점. 두 번째는 이를 통해 러시아와 이란 간 이해 충돌을 빚어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이란과 러시아는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등 정치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왔다. 하지만, 이들 경제가 원유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두 국가가 원유 문제로 충돌할 경우, 러시아의 반발에 의해 이란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날 알렉산드로 노박 러시아 석유장관은 러시아 경제계 인사들로 이뤄진 방문단과 함께 이란을 방문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를 두고 러시아가 생산량 동결을 위해 이란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해리만은 이 밖에도 사우디가 동결 제안을 하는 데 대해 "제안 자체만으로 유가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고 또, 이미 1월에 사우디와 러시아가 생산량을 높여 놓은 상황이어서 이런 제안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사우디와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해리만은 산유국 간 합의로 미국 셰일업체는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해리만은 "유가를 높이기 위한 어떤 합의가 나오더라도 미국 셰일 업체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셰일업체의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0달러로 추산되는데, 이는 2년전 60달러보다 낮아진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노박 장관은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과 회담한 뒤 산유량 동결을 원치 않는 이란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해리만은 "만일 이란이 섣불리 산유량 동결에 나설 경우, 이란의 핵포기는 아무것도 아닌게 된다"고 논평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