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해묵은 과제, 갈등 해소 어려워"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가 규제기요틴 과제로 내세운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허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15일 세종시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 상황에서 한의사에게 현대 의료기기를 허용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의료일원화"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
의사와 한의사간의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했다가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허용문제는 최소 30년간 해묵은 과제"라면서 "갈등 해소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양방과 한방이 모두 원하고 있는 의료일원화로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발전 지향적인 방향으로 풀어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자리에서 의료 일원화의 구체적인 방향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대신 답변에 나선 김강립 보건의료정책관이 10년 내에는 불가능할 것이란 입장만을 전했다.
김 정책관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허용을 위해선 의료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복지부 입장"이라며 "다만 단기간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기 때문에 10년 내에는 시행되기 어렵다는 정도의 논의만 있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