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물가 상승 신호, 정부 한숨 돌릴까

기사입력 : 2016년03월15일 15:43

최종수정 : 2016년03월15일 15:43

물가 상승으로 경상성장률↑ 기대…수요 위축 불러올 수도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 물가가 오를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의 성장률 제고 가도에 '파란불'이 켜질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물가 상승이 오히려 수요 위축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지난달 11일 연저점을 찍은 뒤 지난 14일까지 40% 안팎 오르고 있다.

두바이유가 36.8%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31.5%, 서부 텍사스유는 41.9% 올랐다.

국제유가 동향. <자료=한국석유공사>

유가가 오르면서 자연스레 물가도 오르는 모습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3% 오르며 두 달 만에 1%대 상승률을 회복했다.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다.

지난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에서도 2016년 2월 수출물가 및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각각 0.8%, 1.6% 상승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작년에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기준으로 계속 0%대 찍었는데 올해 다시 0%대로 고꾸라질 가능성은 적다"며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는데, 올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초중반에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성장률 제고에 목마른 정부 입장에선 한숨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연말, 2016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경상성장률을 관리하겠다며, 물가 관리에 들어갈 것임을 밝힌 바 있다.

경상성장률이란 실질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더한 값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저물가 상태가 계속되면서 체감성장률이 떨어지자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한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통계청>

하지만 최근의 유가 상승과 그에 따른 물가 상승세만으론 뭔가 큰 기대를 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유가가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연초 이후 워낙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반등하고 있는 양상이라 연간으로 보면 많이 오른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한 달여 많이 오르긴 했지만, 지난해 연말 대비 국제유가는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그리고 서부 텍사스유가 각각 10.9%, 6.0%, 0.4% 상승한 수준이다.

김두언 연구위원은 "경제 영향을 얘기하기에 한 달은 좀 짧다"며 "상승세가 맞긴 하지만, 지금 단정적으로 얘기하기엔 대외 경제 여건 등 많은 가정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물가 상승이 수요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세계 경기 둔화로 수요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만 비싸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물가가 계속 낮은 것보다는 디플레 우려 등의 측면에선 나을 수도 있다"면서도 "물가가 올라간 것이 수요가 살아나서 올라간 게 아니라 농산물 가격 등 공급 측면에서 올라간 측면이 크다고 하면, 그건 오히려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비용 측면에서 물가가 올라간다고 하면, 성장이나 수요 측면에선 더 안 좋을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유수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긍정적이냐 아니냐 평가할 상황은 아닐 것 같고, 국내 파급 효과는 다음 달 숫자를 좀 봐야 할 것 같다"며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을 텐데, 적정 물가 수준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