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페이지 가속화 기술..몇 주내로 한국에 출시 예정
[뉴스핌=이수경 기자] 구글이 모바일 뉴스 콘텐츠 제공 서비스인 구글 AMP의 한국형 버전을 몇 주 내로 출시한다. 포털과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에 종속되기보다는, 각 매체가 독립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구글코리아는 14일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언론사를 위한 뉴스 생태계'라는 주제'로 리차드 깅그라스의 강연회를 진행했다.
35년 간 미디어 환경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깅그라스 구글 뉴스 총괄은 구글 AMP(Accelerated Mobile Pages)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했다.
리차드 깅그라스 구글 뉴스 총괄이 14일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수경 기자> |
깅그라스 총괄은 "현재 AMP 데모 버전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형 AMP를 몇 주 뒤에 출시하려고 한다"며 "현재 이 기술을 도입한 언론사들이 페이지 제공 속도 측면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AMP는 언론사 모바일 페이지의 구동 속도를 높인, 일종의 프레임워크다. AMP를 도입한 언론사는 빠른 속도로 모바일 뉴스 콘텐츠 제공이 가능해진다. 각 언론사는 모바일 전용 플랫폼을 개발할 필요가 없어지고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패턴에 맞게 사이트 내 적절한 광고를 노출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 구글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국내 8개 매체와 협력해 시범 적용을 실시한 바 있다. 향후 구글은 자사 검색 결과와 구글 나우, 구글 플레이 뉴스 스탠드를 통해 AMP 뉴스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깅스라스 총괄의 설명에 따르면 구글 AMP는 일종의 무료 CDN(Contents Delivery Network)이다. 그러나 깅그라스는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이나 포털 뉴스와 같은 새로운 뉴스 플랫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깅그라스 총괄은 "AMP는 특정 개발 언어나 포맷, 레이아웃, 플랫폼 그 어떤 것도 아니며 뉴스 콘텐츠에 대한 차세대 접근방식이자 HTML을 뛰어넘는 기술"이라며 "어떠한 유형의 웹페이지를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도록 가능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깅그라스 총괄은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저널리즘이야 말로 스토리텔링 그 이상의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뉴스의 미래, 그리고 미디어에 대해서도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깅그라스 총괄은 "현재 언론인들이 디지털 작업을 통해 창의성 르네상스를 펼치고 있다"며 "오늘날 그리고 미래의 지도자들이 그 힘과 열정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으며, 구글 또한 다른 이들에게 이런 열정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