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쿠쿠전자가 단기실적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4일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쿠쿠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0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나 연구원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지난해 4분기 렌탈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해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에 단기실적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주가가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쿠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1772억원으로 예상과 유사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181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일반 가전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으로 예상과 유사했지만 렌탈 부문 영업이익률이 전년 4분기 25.2%에서 크게 하락했다. 렌탈 부문 수익성 하락의 대표적인 원인은 지난해 4분기 이례적으로 신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설치비 등으로 오히려 초기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공기청정기 등 품목 확대로 인한 금형 비용 발생, 말레이시아 지역 프로모션 비용 발생, 렌탈자산폐기손실 등도 렌탈 부문 수익성 하락 등도 수익성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쿠쿠전자가 2010년 시작한 렌탈 사업은 현재 가입자가 86만명 내외로 품목 다각화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성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나 연구원은 "렌탈 부문에서는 공격적인 가입자 확대와 해외 사업 확장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비용 불확실성이 나타나고 있어 수익성 눈높이는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