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이사회의장 분리, 배당 및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 통과
[뉴스핌=최주은 기자] 앞으로 삼성물산의 총괄 대표격인 이사회의장은 대표이사가 아닌 일반 이사도 맡을 수 있다.
지난해 제일모직과 합병과정에서 엘리엇 등이 지적한 대표이사의 이사회의장 독점 문제를 해결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1주당 5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삼성물산은 1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제52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지난해 9월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통합법인이 출범한 후 첫 주총이다.
주총 이사회 의장은 사업부문 사장 중 가장 선임인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이 맡았다.
주총에서는 우선 의안 1호인 제52기(2015년) 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를 승인했다. 아울러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500원, 우선주 550원으로 의결했다.
또 의안 2호로 오른 이사회 의장 선임 관련 전관 일부 변경의 건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의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가 아닌 이사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선임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측은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로 한정하지 않고 이사회의 책임을 강화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3호 의안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도 통과됐다. 보수한도 승인액은 작년과 동일한 260억원으로 결의했다. 작년 삼성물산 이사 11명(사외이사 포함)의 보수총액 승인액은 260억원이었고 집행실적은 153억80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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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1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제52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뉴시스> |
삼성물산은 각 사업부문별로 올해 계획도 내놨다.
상사 부문은 포트폴리오 경영체계를 심화해 영업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경영 효율화와 리스크 관리체계 고도화로 위기 대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건설 부문은 핵심시장과 고객에게 리소스를 집중하고 3E(전문-실행-확장) 사이클을 구축하기로 했다.
패션 부문은 온라인·모바일 채널을 키우고 패션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웨어러블을 확대한다. 또 SPA 사업의 중국 진출 등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한다.
리조트 부문에서는 레저사업은 콘텐츠와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식음 사업은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최치훈 사장은 “올해는 초저유가 시대의 도래와 미국 금리인상, 중국 성장둔화로 미증유의 위기상황이 예상된다”며 “각 부문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부문,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함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